서울 홈 데뷔전 승리 박진섭 감독 "내일이 더 밝은 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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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홈 팬 앞에서 치른 경기에서 대승으로 강렬한 첫인사를 한 박진섭 감독이 강팀으로의 면모를 되살리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박 감독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K리그1 2라운드를 마치고 "FC 서울이라는,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의 감독으로서 그라운드에서 팬들께 인사드렸을 때 감회가 새롭고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고 홈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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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홈 팬 앞에서 치른 경기에서 대승으로 강렬한 첫인사를 한 박진섭 감독이 강팀으로의 면모를 되살리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박 감독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K리그1 2라운드를 마치고 "FC 서울이라는,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의 감독으로서 그라운드에서 팬들께 인사드렸을 때 감회가 새롭고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고 홈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광주 FC에서 사상 첫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끈 박 감독은 지난 시즌 하위권을 맴돌며 자존심을 구긴 서울의 '명가 재건'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돼 새해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 체제의 서울은 광주 시절 함께 했던 나상호를 필두로 팔로세비치, 박정빈 등 굵직한 영입을 이어가며 도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자책골로 첫 실점을 기록하는 등 0-2 패배를 떠안았으나 홈 개막전에선 시원한 3골 차 승리로 현장을 찾은 4천100명의 팬을 기쁘게 했다. 박 감독과 서울에서 다시 뭉쳐 관심을 끈 나상호가 멀티 골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유독 득점력이 빈곤했던 서울에 특히 고무적인 부분이다.
박 감독은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들어간 뒤 선수들이 마음이 편했는지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여러 번의 위기에서 실점 없이 넘어간 게 좋은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수비수들의 빌드업에서 실수가 잦았다. 동계 훈련에서 준비한 게 많은데 실전에서 벽에 부딪혔는지 자신감이 떨어진 게 위기 상황으로 진행된 것 같다"며 완승 속에도 짚고 넘어갈 부분을 분명히 했다.
멀티 골을 기록한 나상호에 대해선 "제가 광주 시절에 본 나상호와 일본에 다녀오고 국가대표까지 돼 다시 만난 지금의 나상호는 아주 다르다. 여유와 자신감이 더 생겼다"면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생각했다. 골을 넣어 고맙고,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서울은 10일 성남 FC,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도권 원정을 치른 뒤 17일 박 감독의 친정팀인 광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박 감독은 "지금은 서울이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보다 내일이 더 밝은 팀, 계속 좋아지는 팀이 되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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