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안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잇따라 발견돼

김성현 기자 2021. 3. 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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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남 여수시 해안에서 멸종위기보호종 상괭이 사체 2구가 발견돼 해경이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 여수 바닷가에서 멸종 위기종인 상괭이 사체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해경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쯤 여수시 돌산읍 한 해안에서 길이 160㎝, 무게 40㎏ 가량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체는 부패가 상당 수준 진행 중이어서 죽은 지 열흘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후에도 금오도 해안에서 죽은 상괭이가 발견됐다.

여수 지역 해안에서는 올들어서만 상괭이 사체 8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상괭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유통과 판매가 금지되고 있으며 바다에서 사체를 발견했을 땐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 해경은 사인 분석을 위해 고래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하거나 부패가 심한 경우 지자체에 폐기 요청한다.

상괭이는 고래목 이빨고래아목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작은 몸집의 돌고래로, 등지느러미가 없으며 수명은 약 20~25년이다. 2~3마리씩 가족 단위로 다니고 보통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산다. 주 서식지는 우리나라 서해를 비롯해 인도~태평양의 온난한 해수역 또는 하천 지대로 그 범위는 일본 북부에서 페르시아 만에까지 걸쳐 있다.

바다 뿐 아니라 아시아 대륙의 많은 하천에도 분포하고 있다. 하천에서도 상괭이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염분 농도가 낮은 수역에도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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