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6월이후 주주 배당액·횟수 확 늘린다

황두현 2021. 3. 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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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20% 안팎의 배당수준을 확정한 가운데, 오는 6월말 당국의 방침에 끝나면 과거 수준을 넘어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지난 5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1주당 배당금 360원, 배당총액 2600억원의 배당수준을 결의했다.

오는 6월이면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 방침이 끝나는 만큼 타 금융지주도 주주가치 제고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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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최대 실적.. 실탄 확보
하반기 '주가 끌어올리기' 예고
우리, 4兆 이익잉여금으로 환입
신한, 정관에 분기배당 명시 추진
각 금융지주 제공

4대 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20% 안팎의 배당수준을 확정한 가운데, 오는 6월말 당국의 방침에 끝나면 과거 수준을 넘어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수 조원대의 배당 실탄을 확보하고, 신한지주는 배당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7일 금융권에 지난 5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1주당 배당금 360원, 배당총액 2600억원의 배당수준을 결의했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총액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19.9%다. 지난해(5506억원)보다 배당총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20% 이내로 배당성향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대신 추후 배당규모 확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사회는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상 자본잉여금)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환입시키는 안을 상정키로 했다. 관련법상 자본준비금은 자본전입과 결손금 보전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어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으로 옮겨 주주가치 제고에 쓰겠다는 것이다.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우리금융이 배당에 쓸 수 있는 돈을 기존 잉여금을 포함해 5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우리금융의 자본준비금과 이익잉여금은 각각 14조8000억원, 7000억원 수준이다. 2019년 설립된 우리금융은 출범 이력이 짧아 같은기간 3조6000억원(KB금융)에서 최대 8조6000억원(신한지주)의 잉여금을 축적한 타 금융지주보다 규모가 적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설된 법인이다보니 이익잉여금 누적치가 적은 편"이라며 "자본준비금 4조를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옮겨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이면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 방침이 끝나는 만큼 타 금융지주도 주주가치 제고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을 정관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현재 1년에 최대 두번까지 가능한 배당횟수가 4번까지 늘어난다. 이르면 하반기에도 두 차례 배당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결의해 배당 여력도 확보했다.

지난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한 하나금융은 올해도 이러한 방침을 이어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미 정관에 중간·분기배당을 명시한만큼 배당 횟수를 늘리는 데 절차상 문제는 없다. KB·신한·하나금융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책임자(CFO)는 지난달 실적 발표 뒤 "배당 축소는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중간배당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금융 CFO 역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중간배당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정시기에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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