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금호석화·한타 경영권 분쟁 이슈

장우진 2021. 3. 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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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한국타이어 등 가족간 경영권 분쟁 중인 대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3%룰' 적용으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 행사가 변수로 꼽히고 있어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점차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한진 역시 소액주주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HYK파트너스는 홈페이지에 '주주방명록'을 개설하는 등 주주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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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Go Beyond KKPC 홈페이지>

금호석유화학, 한국타이어 등 가족간 경영권 분쟁 중인 대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3%룰' 적용으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 행사가 변수로 꼽히고 있어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점차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는 올 들어 사측에 배당 확대와 이사진 교체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며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당겼다. 특히 사외이사의 경우 7명 중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4명에 대해 모두 새로운 후보를 추천했는데, 이는 절반 이상을 자신의 우군으로 구축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상무는 1월28일에는 "기존 대표보고자와 공동보유관계 해소에 따른 특별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해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의 '조카의 난'을 예고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 지분율 10.00%(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박 회장(6.69%)은 아들 박준경(7.17%)과 딸 박주형(0.98%)의 지분율을 합치면 14.84%로 높아진다. 여기에 상법 개정에 따른 3%룰이 적용되면 박 회장 일가는 7%의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어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박 상무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

변수는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다. 국민연금은 금호석화 지분 7.91%(작년 9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 비중은 50%를 넘는다. 박 상무가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박 상무는 이달 초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공개하며 배당성향 50% 확대, 신사업 진출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을 내세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총에서 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사장간 표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했다. 이에 사측은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해 맞대응 했다.

현 지분율은 조 사장이 42.9%로 조 부회장(19.32%)을 앞선다. 이는 작년 6월 부친인 조양래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량을 조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경영권 분쟁의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타이어 역시 3%룰이 변수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분 10.82%를 보유한 차녀 조희원씨와 5.21%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표 행사가 관건으로, 이들 마저 표가 갈릴 경우엔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향방이 갈릴 수 있다

한진그룹의 경우 오랜 공방을 끌어온 사모펀드 KCGI가 이번 주총서 별도의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또 다른 사모펀드인 HY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다.

HYK파트너스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사 최대 정원 증원, 정관 변경, 이사 결격사유 규정 신설 등 자신들이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을 주총서 상정토록 하는 내용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진 역시 소액주주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HYK파트너스는 홈페이지에 '주주방명록'을 개설하는 등 주주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HYK파트너스의 HYK1호펀드는 ㈜한진 지분 9.7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최대출자자는 경방이다. 이 밖에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지분율은 23.62%며 국민연금(6.51%), GS홈쇼핑(6.87%) 등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중은 44% 수준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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