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LG폰 빚 7조6천억.. 상반기내 매각 가능성 무게

김경민 2021. 3.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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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이 돌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빚이 7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LG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의 자산은 3조5020억원, 부채는 7조6082억원으로 공시됐다.

최근 LG전자는 "MC사업부문의 사업 축소, 철수,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운영 방향을 면밀히 재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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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이 돌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빚이 7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사업 축소와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내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 LG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의 자산은 3조5020억원, 부채는 7조6082억원으로 공시됐다. 전년 대비 자산은 4079억원 줄었고, 부채는 5986억원 늘었다. 부채 7조원은 LG전자 연간 영업이익(2조~3조원)의 약 3년치와 맞먹는 규모다.

MC사업부문은 2015년 2·4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총 5조원에 달했다. 이미 2017년부터 적자가 잉여금을 넘어 자산마저 갉아먹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7년까지 5조원대였던 부채는 전략 스마트폰인 G시리즈와 V시리즈가 줄줄이 실패하면서 2019년 7조원을 뛰어넘었다. 세계 1%의 시장점유율로 매년 영업적자 규모는 커졌다. 수년간 생산능력을 축소한 탓에 자산 규모는 줄고, 부채가 느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당연히 재무건전성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 힘들다고 판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MC사업부문의 사업 축소, 철수,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운영 방향을 면밀히 재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모바일 통신 부문의 지식재산(IP)과 하이엔드급 라인 양산설비 등의 매력이 있는 만큼 글로벌 제조사, 정보통신기술(ICT) 회사 등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매각대상으로 베트남 빈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등도 거론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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