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웅장한 선율로 느껴보세요"

오현우 2021. 3.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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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로 처진 분위기도 지우려고 해요.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선율을 내기 위해 악단 규모도 키웠습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열리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춘음악회를 이끄는 지휘자 지중배(38·사진)의 말이다.

지 지휘자는 "한경필하모닉은 독특한 악단이다. 신문사가 악단을 운영하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신문처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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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필, 10일 롯데콘서트홀서 신춘음악회
유튜브·네이버TV 생중계
지중배 지휘..무관중 공연
첼리스트 한재민 협연


“새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로 처진 분위기도 지우려고 해요.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선율을 내기 위해 악단 규모도 키웠습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열리는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춘음악회를 이끄는 지휘자 지중배(38·사진)의 말이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관중 없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 지휘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무대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지만 이번에는 대형 공연을 준비했다”며 “클래식을 잘 모르는 관객도 즐길 수 있도록 공연 프로그램을 짰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연주 활동을 해왔다.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독일 오페레타상을 받은 그는 독일 트리어시립극장 수석지휘자 겸 부음악감독을 거쳐 2015년부터는 독일 울름시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380년 역사의 울름시립극장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수석지휘자로 일하며 성장했던 곳이다.

그가 이번 음악회를 위해 선택한 메인 곡은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친구의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곡이다. 무소륵스키는 추모 전시회에서 감명받은 작품 10점에 대한 감정을 곡으로 풀어냈고, 악장 사이마다 프롬나드(산책)란 소제를 넣었다. 지 지휘자는 “작품 자체가 줄거리를 갖추고 있어 이야기 한 편을 들려주듯 연주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공연 당일 분위기와 객석의 반응을 더해 즉흥 연주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도 들려준다. 세 곡 모두 관악기 연주가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경기병 서곡’의 금관악기 팡파레가 특히 유명하다. TV 광고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해 대중에게 익숙하다.

악단 편성도 달리했다. 3관 편성을 택해 목관악기를 세 대씩 배치했다. 목관과 함께 금관 연주자도 늘어나 소리가 한층 풍성해진다. 지 지휘자는 “익숙한 곡을 무대에 올리다 보니 연주에 각별히 더 신경썼다”며 “리허설을 할 때 금관 파트를 다듬는 데 주력했다.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첼리스트 한재민(14)이 협연한다. 한재민은 국제콩쿠르를 휩쓸며 신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첼리스트다. 독일 도차우어 국제콩쿠르를 비롯해 헝가리 다비드 포퍼 국제콩쿠르, 오사카 국제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지 지휘자는 “한경필하모닉은 독특한 악단이다. 신문사가 악단을 운영하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신문처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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