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좋아질게" 까칠한 커쇼는 옛말, 사라진 우승 압박

이상학 2021. 3. 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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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는 매년 봄이 오면 지난 가을 악몽을 잊고 새로운 도전을 말했다.

큰 경기에 약한 에이스로 가을 잔혹사를 썼던 커쇼는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비로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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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美애리조나), 지형준 기자] 클레이튼 커쇼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는 매년 봄이 오면 지난 가을 악몽을 잊고 새로운 도전을 말했다. 큰 경기에 약한 에이스로 가을 잔혹사를 썼던 커쇼는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비로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우승 중압감에 짓눌렸던 지난날을 뒤로한 커쇼, 올 봄에는 뭔가 달라져 보인다. 부드러워지고, 여유가 생겼다. 평소에는 밝은 모습이었지만 자신의 등판 날만 되면 예민하고 까칠하게 굴었던 커쇼가 아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시스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을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친 커쇼는 화상 인터뷰에서 "첫 등판 느낌은 이전과 같지만 시즌 자체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고 말했다. 

MLB.com은 '커쇼는 더 이상 실패한 포스트시즌의 짐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 커쇼는 조금 더 여유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월드시리즈 실패 무게를 벗어던진 커쇼가 가벼움을 발산했다’고 표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올해는 다른 29개 팀을 상대하면 되지만 지난해까지 우리는 31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부담과 싸워야 했다”며 “올해는 커쇼의 부담도 사라진 것 같다. 부드러워진 커쇼가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고 반겼다. 

로버츠 감독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웃음을 터뜨린 커쇼는 “올해는 성격이 더 좋아져야겠다”고 농담을 한 뒤 “지난 10년간 왜 그렇게 보여졌는지 모르겠다. 32년 만에 우승하면서 우리는 이제 우승 부담이 사라졌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그렇다고 올해 우승 의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2연패 의지를 드러냈다. 

커쇼는 홈 개막전 선발등판에도 의지를 보였다. 커쇼는 "개막전은 특별한 날이다. 누구든 개막전 선발투수는 영광스럽다. 올해 홈 개막전은 매우 특별하다. 32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처음이고, 1년간 보지 못한 팬들과 함께하는 날이다. 관중이 10명이든 2500명이든 1만명이든 모두에게 특별할 날이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9년 10월10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 충격의 역전패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선 유관중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내달 10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갖는 다저스의 홈 개막전에는 우승 반지 전달식도 열린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홈 개막전에 등판하는 게 의미 있겠지만 아직 로테이션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든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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