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숨죽였던 행동주의 펀드, 올해 본격 활동 나설 것" [자이앤트레터]
레이섬앤왓킨스 전망
글로벌 최대 로펌 중 하나인 레이섬앤왓킨스에서 인수·합병(M&A)을 담당하고 있는 찰스 럭 파트너 변호사가 한 말이다. 레이섬앤왓킨스는 세계 각지에서 변호사 3000여 명을 고용 중이며, M&A 분야 전문 변호사만 600여 명이 있다. 머저마켓이 집계한 2020년 M&A 법률자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럭 변호사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각국 정부가 내세운 재정부양책 효과가 다하고 부실 관리에 대한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행동주의 펀드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럭 변호사는 "지난 한 해 행동주의 펀드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을 공격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경영 간섭을 자제하며 비교적 조용히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후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행동주의 펀드들은 그간 쌓아온 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M&A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행동주의 펀드 공격에 맞서 기업 보호 방법을 자문해왔다. 럭 변호사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에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 활동이 매년 증가해왔다"며 "대상 기업들은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럭 변호사는 최근 급성장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도 스팩을 통한 미국 증시 상장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팩 회사들은 미국 외 지역에서도 인수 대상을 찾고 있다"며 "우수한 한국 회사들이 스팩을 통해 상장 기회를 고려해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한국 기업들을 포함해 많은 외국 기업과 스팩을 통한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스팩을 통항 상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확실성과 신속함을 추구한 결과"라며 "2020년에는 200개 이상 기업이 스팩 상장을 통해 사상 최대인 700억달러를 조달했고,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럭 변호사는 "미국 M&A는 기술과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됐지만 통신, 석유, 가스, 반도체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며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분야도 매력적인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기업과 관련된 크로스보더 딜 규모가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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