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LG-SK 배터리 분쟁에 "나라 망신이자 국가 손실..빨리 합의점 찾아야"

김보연 기자 2021. 3. 7.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丁총리, 공개석상서 수차례 질타 "美 정치권에서도 '중재해달라' 연락부끄럽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3년 넘게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빨리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최근 ITC 상급기관인 미국 무역대표부(USTR)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 ITC의 결정이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국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주 USTR에 "ITC의 결정이 번복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丁총리, 공개석상서 수차례 질타
"美 정치권에서도 '중재해달라' 연락…부끄럽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3년 넘게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빨리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삼프로TV' 인터뷰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유튜브 캡처

정 총리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삼프로TV' 인터뷰에서 "두 회사에게 '소송에 합의하라'거나 '합의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제발 부탁드린다, 이것 좀 해주십사 당부하고 권유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전기차 산업을 키워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가야하는데 내부에서 싸우느라 서로 수습을 못하고 있다"며 "미래의 가능성을 다른 경쟁국에 다 넘겨주면 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수년동안 수천억원의 소송 비용을 미국 변호사에게 줬는데 앞으로도 소송전이 계속되면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빨리 세틀(settle·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미국 정치권에서도 (양사의 분쟁을 중재해달라는) 연락이 오고 있다"며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지금 백악관에 한 회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에 비토해달라, 한 회사는 오케이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나라 망신이면서 국가적으로도 손실이고 회사에도 손실인데,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양사가 백악관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부분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 1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는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으로, 남이 누군지는 제가 거론하지 않더라도 다 아실 것"이라며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앞서 LG화학은 2019년 4월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소송 핵심은 배터리 후발 주자인 SK가 LG 직원들을 빼가면서, LG가 확보한 공정 기술도 빼냈다는 것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급여·복지 혜택이 좋은 기업으로 자발적인 이직이었고, 기술 유출은 없었다"며 맞소송을 냈다.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고 규제하는 미 행정부 소속의 준사법기관인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 측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근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최근 ITC 상급기관인 미국 무역대표부(USTR)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 ITC의 결정이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국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주 USTR에 "ITC의 결정이 번복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