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챔프] 유리한 고지 선점한 임근배 감독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임근배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김한별(30점 6리바운드, 3점 5개), 배혜윤(18점 10리바운드), 김보미(11점) 등의 활약을 묶어 76–71로 이겼다.

경기 초반 김한별의 외곽포로 분위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시종일관 KB스타즈에 앞섰다. 후반에는 배혜윤도 터진 삼성생명은 KB스타즈를 따돌렸고, 챔프전 1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한테 고맙다. 너무나 열심히 뛰어줬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김한별의 활약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해줬다.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잘해줬다. 준비한 대로 완벽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별이에게 외곽에서 쏘라고 했다. 보통 머뭇거리는데 오늘(7일)은 과감하게 던졌다. 물론, 잘 들어간 것도 있었다. 수비도 잘했지만, 공격에서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김한별을 칭찬했다.

삼성생명이 본격적으로 승기를 잡은 시점은 3쿼터였다. 배혜윤과 김한별 등이 돌아가며 활약한 삼성생명은 3쿼터에 9점의 격차를 만들었다. 임근배 감독은 “기본 방향은 1, 2쿼터 그대로 가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약간씩 짚어줬다”고 말했다.

3쿼터가 결정적이었지만, 임근배 감독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따로 있었다. 그는 “(신)이슬이가 탑에서 3점 넣었을 때 승리를 예상했다. 이슬이가 그런 타이밍에 한 번씩 넣어준다”며 웃음을 지었다.

삼성생명은 2쿼터 중반 배혜윤이 3번째 반칙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대개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를 교체해주는 것이 당연한 선택. 그러나 임근배 감독은 배혜윤을 계속 출전시켰다.

임 감독은 “그 정도 되는 선수라면 파울트러블이 되어도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믿고 넣었다. 또, 빨리 교체하면 흐름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했다. 다행히 운 좋게 파울아웃을 당하지 않았다”며 배혜윤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지면 분위기가 떨어질 텐데 이겨서 조금이나마 회복이 될 것이다. 그래도 2차전 선수 기용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용인,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