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떠난 KT..강백호 '새 우산' 될까

김정보 입력 2021. 3.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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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를 앞두고 지난해 정규시즌 2위 kt는 전력 누수가 두드러진 팀 중 하나다.

팀 공격을 주도했던 리그 최고 타자 로하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kt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하스라는 '우산 효과'가 사라진 kt 타선에서 이제는 강백호가 팀 내 다른 타자들에게 우산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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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타자 알몬테, 잦은 부상 경력 우려
'로하스 우산 효과' 사라지면서 강백호 역할 커져
로하스 이적 후 역할 주목되는 강백호. ⓒ kt 위즈

2021 KBO리그를 앞두고 지난해 정규시즌 2위 kt는 전력 누수가 두드러진 팀 중 하나다.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97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8.76으로 '2020시즌 MVP'에 선정된 로하스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팀 공격을 주도했던 리그 최고 타자 로하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kt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렵사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듬해 가을야구 좌절을 되풀이하고 있는 몇몇 팀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곤란하다.


로하스 후임 외국인 타자인 스위치 히터 알몬테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뛴 바 있다. 잦은 부상 경력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는 것이 급선무다. 알몬테 포지션은 외야지만 수비 능력이 빼어나지 않아 지명타자로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풀타임 외야 수비가 무리인 리그 최고령 타자 유한준과의 ‘교통정리’도 kt는 고민이다.


kt 강백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타선의 열쇠는 프로 4년차 시즌을 치를 1999년생 ‘천재 타자’ 강백호가 쥐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 OPS 0.955를 기록했다.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은 0.71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았다. 정교함을 추구하면서도 전년도의 13홈런에 비해 홈런이 10개 증가했다. WAR은 5.17로 로하스에 이어 투타 통틀어 팀 내 2위다.


프로 데뷔 이후 3년 내내 꾸준히 개인 성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로하스 없이 치르는 첫 번째 시즌이 된다. 지난해만 해도 로하스가 3번 타자, 강백호가 4번 타자였다. 상대 투수가 로하스를 상대하며 집중력이 흐트러진 뒤 강백호가 들어서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도 있다.


고전적인 관점으로 보면 4번 타자가 타선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2번 타자의 역할이 강조될 정도로 타순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로하스라는 ‘우산 효과’가 사라진 kt 타선에서 이제는 강백호가 팀 내 다른 타자들에게 우산 역할을 해야 한다.


‘에이징 커브’가 우려되는 유한준과 박경수까지 감안하면 강백호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향후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강백호. ⓒ kt 위즈

강백호는 KBO리그의 젊은 타자들 중에서 향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최근 2년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으로 진출을 시도하던 김재환(두산)과 나성범(NC)이 좌절한 바 있다.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여야만 강백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해 강백호는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환했다. 수비 부담이 늘어 타격에 여파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잠재웠다. 1루 수비만 놓고 보면 아직 완성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수비 능력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감안하면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여야 한다.


강백호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보여준 것을 넘어 리그 MVP급 타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다. MVP 로하스가 떠난 kt 타선을 이끌며 팀을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이용선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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