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車소프트웨어 국산화 개발 협력 오픈플랫폼 구축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
공유 오피스 제공 등..상생 사업 모델 강화
자체 SW 우수인력 통합채용도 진행
7일 현대모비스는 최근 LG유플러스와 현대오트론, 텔레칩스, 오비고, 유니트론텍, 토르드라이브, 아모센스 등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전문 개발사들과 함께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확대하고, 기술인력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평가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전문 업체들이 공동개발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차량 구동에 필요한 여러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표준화, 공용화 그리고 모듈화하는 통합제품이다. 하나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요소기술을 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협력 분야는 자율주행(인식 알고리즘, 인공지능 컴퓨팅)과 인포테인먼트(웹 클라우드 서비스, 탑승자별 인식솔루션, 그래픽 솔루션), 플랫폼 표준화 등으로 모두 미래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가 예상되는 부문이다.
연구개발은 오픈플랫폼 방식을 활용한다. 그동안 연구개발은 협력사가 요소기술을 공급하면 현대모비스는 이를 제품에 통합 양산하는 방식 진행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대모비스가 밑바탕에 해당하는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고, 협력사들이 각자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기술은 기밀유지협약을 통해 철저하게 보장한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인적 조직인 '조인트섹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은 물론 상품성 강화를 위한 기획·구매·영업 부문의 인원까지 통합한 전담조직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전문개발사와의 협업 확대에 필요한 연구개발지원을 전담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자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신규인원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기존 연구개발직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소프트웨어 인력확보 TFT'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입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사 통합 방식으로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그동안 각 부문과 BU별로 필요한 인원을 상시 채용했지만, 소프트웨어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전사 차원의 통합채용으로 전환한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채용할 신입 소프트웨어 연구인력은 세자리수에 이를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해당 전공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코딩 실력 우수자를 별도 채용할 예정이다. 산학연계 채용 방안으로는 현재 현대모비스와 협업 중인 대학과 해당과제에 참여 중인 소프트웨어 전공 재학생들의 입사를 유도한다. 소프트웨어 특화형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해 현업부서 현장실습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기존 연구개발 인력의 소프트웨어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확충한다. 현재 총 4단계의 소프트웨어 인증제도를 통해 연구원들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프로그래밍 언어,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특화된 50여가지의 전문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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