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30점' 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6대71로 눌렀다.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35)이 30점(6리바운드 2스틸)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28번 중 19번(67.9%)에서 첫 승리를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 농구계에선 KB의 우세를 점쳤다. 정규리그에서 KB(2위·21승 9패)가 삼성생명(4위·14승16패)을 앞섰고, 상대전적도 5승 1패로 압도했기 때문이다. 1패는 순위가 이미 정해졌을 때 치른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팀이 만났을 때는 KB가 3전 전승으로 통합 우승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예상을 뒤엎고 경기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잡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한별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넣는 등 3점슛 5개를 꽂으며 양팀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배혜윤이 18점 10리바운드, 윤예빈이 8점 5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베테랑 김보미는 중요한 순간 득점하며 11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경기 후반부터 박지수를 무리하게 수비하지 않으면서 공격에서 조직력을 살려 리드를 지켰다. 9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반칙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6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김보미가 미들슛을 꽂은 데 이어 신이슬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3분 51초를 남기고 68-57, 11점 차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KB는 많은 턴오버(15개)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3쿼터 추격할 찬스에 잇달아 실책을 범해 동점 기회를 여러 번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박지수는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두 팀은 9일 용인에서 2차전을 치르고 청주로 향한다. 정규리그 성적은 KB가 삼성생명을 앞서지만, 1위-4위 플레이오프 승리 팀인 삼성생명에 1·2·5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가 주어졌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4위가 올라간 적이 거의 없었다. (지금 제도에 대해) 추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용인=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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