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간 교황, IS 공격에 초토화됐던 기독교 지역사회 찾는다

김유아 2021. 3. 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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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황 중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역사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공격에 고통받아온 기독교인들을 만나는 등 평화 행보를 이어간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기독교 지도자인 조지 야훌라 신부는 "교황의 이번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러 차례의 전쟁과 어려움 속에 수년간을 지낸 우리의 사기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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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슬람 지도자와의 역사적 만남 이은 '평화 행보' 계속
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 공항에 도착해 환영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가톨릭 교황 중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역사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공격에 고통받아온 기독교인들을 만나는 등 평화 행보를 이어간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교황청은 그의 이번 방문이 이라크 내 기독교 사회를 결집시키고 수십 년에 걸친 전쟁에 따른 고통을 이겨내게끔 격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AP통신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교황은 7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도착했으며, IS와의 주요 전쟁터 중 하나였던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 모술 지역을 찾아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도를 이끌 예정이다.

IS의 최대 거점이었던 모술은 여러 국가가 참여한 격퇴전 끝에 2017년 IS로부터 해방됐다.

이후 교황은 헬리콥터를 타고 모술로부터 30㎞ 떨어진 카라코시 지역도 방문한다. 카라코시는 이라크의 가장 오래된 최대 기독교 마을로, 2014년 IS가 장악하면서 파괴됐다가 2017년 이후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라크 모술에서 교황의 방문을 환영하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AFP=연합뉴스]

이곳에서 교황은 IS 지배 당시 피신했다가 다시 돌아온 기독교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IS에 의해 불에 탔다가 최근 복원된 성당에서 기도 일정을 소화한다.

이라크에서 2천 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기독교 신자의 수는 2003년만 해도 15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는 점차 줄어 최근에는 인구의 1%에 불과한 약 40만 명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특히 IS 요원들은 이라크 북부 지역을 통치하던 시절 기독교 신자가 개종하지 않으면 살해하고, 무슬림이 아닌 시민에게는 세금을 더 부과하는 등 탄압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기독교 지도자인 조지 야훌라 신부는 "교황의 이번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러 차례의 전쟁과 어려움 속에 수년간을 지낸 우리의 사기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을 반기기 위해 현지 주민들은 2m에 달하는 시리아 스타일의 황금빛 실로 직접 짠 기도용 숄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교황 경호원 측은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여전히 IS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어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교황이 이번에 비행기와 헬리콥터, 방탄차를 타고 거리 1천400㎞ 이상을 이동하는 광폭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군경 수천 명도 투입됐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여러 차례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으며, 지난 5일 이라크에 도착해 3박 4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6일에는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역사적 회동을 하고 '평화로운 공존'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이라크 모술에서 이라크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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