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봄의 별브론 두둥등장! 삼성생명, KB스타즈에 기선제압..67.8% 확률 잡아

[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봄의 별브론은 달랐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76-71로 승리했다. 67.8%의 우승 확률 역시 가져왔다.

봄의 ‘별브론’ 김한별(30득점 6리바운드)은 역시 달랐다. 배혜윤(18득점 10리바운드)과 함께 코트를 지배하며 삼성생명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23득점 9리바운드)와 김민정(16득점 5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지만 삼성생명의 플랜에 제대로 당하며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생명의 공격과 수비 모두 KB스타즈를 압도한 1쿼터였다. 공격에선 김한별이 빛났다.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KB스타즈의 림을 폭격했다. 더불어 적절한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KB스타즈의 공격을 영리하게 막아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리며 반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1쿼터는 삼성생명의 19-13 리드로 마무리됐다.

김한별의 활약으로 2쿼터 역시 앞서가던 삼성생명. 그러나 소극적인 공격 자세는 결국 KB스타즈의 추격으로 이어졌다. KB스타즈는 과감한 공격으로 확실한 2점 게임을 펼쳤다. 3점 야투는 떨어졌지만 집요한 림 어택으로 23-25, 2점차까지 쫓았다.

치열한 득점 공방전이 펼쳐진 2쿼터 후반.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피로가 씻기지 않은 탓에 잦은 실책으로 인해 고득점 게임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29-27로 전반을 앞섰지만 KB스타즈 역시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후반부터 시작된 김한별의 폭격은 대단했다. 터프 3점슛은 물론 앤드원까지 해내며 격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윤예빈의 3점슛, 배혜윤의 연속 6득점까지 이어지며 삼성생명이 44-35, 순식간에 흐름을 지배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건재했지만 쉬운 득점 기회를 연거푸 놓치며 역전 기회를 잃었다.

KB스타즈는 강아정과 심성영의 연속 3점포로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박지수의 압도적인 골밑 장악도 큰 힘이 됐다. 삼성생명은 김보미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배혜윤의 버저비터 점퍼까지 성공하며 3쿼터를 55-46으로 끝냈다.

잘 나가던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KB스타즈는 박지수 외의 공격 옵션을 찾지 못해 고전했다. 위태로웠던 4쿼터는 득점을 주고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윤예빈의 파울 아웃으로 상황이 악화된 삼성생명. 위기의 순간, 신이슬이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하며 흐름을 지배했다. KB스타즈도 포기하지 않았다. 심성영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한 자릿수 격차까지 좁혔다.

배혜윤까지 가세한 삼성생명의 공세는 남달랐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심성영이 마지막까지 추격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견고했다. 마지막 순간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첫 승리를 챙겼다.

#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