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판매실적 반등했지만 노사 갈등 장기화 걸림돌 되나

이상현 2021. 3.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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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르노삼성 자동차의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도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반등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노사갈등 진통이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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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조와 사측이 비용절감 방법을 두고 내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르노삼성 자동차의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도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반등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노사갈등 진통이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와 사측은 오는 3월 둘째주(3월8일~12일)에 근무방식을 놓고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현재 2교대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주 4일 근무로 운영할 것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주 4일 근무가 안될 경우 연차소진을 통해서라도 어느정도의 비용절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유일하게 임금·단체 협상(임단협)을 8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까지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관둔 직원만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노조와 사측 간의 갈등 외에도 현 노조 내부의 갈등도 남아있다. 실제로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올해 초 진행한 파업 가결 찬성률은 57.5%로, 종전 가장 낮았던 찬성률인 67%(2019년)와 비교해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최근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흘리는 소문에만 귀 기울이지 마시고,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734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2019년 2월 판매량 대비 4.1% 더 늘어난 수준이다. 1월 판매량(6152대)와 비교해도 19.4%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수출 물량 역시 1월 2600여대에서 지난달 3444대로 31.6% 크게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XM3의 수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XM3의 글로벌 판매 모델 '뉴 르노 아르카나'는 최근 유럽의 신차 안정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고 올해 2분기 출시를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럽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XM3는 수출 초도 물량을 조금씩 늘려가는 한편, 유럽 시장 내 가격 경쟁력 및 공급 안정성 확보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실적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와 사측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어서 노조가 자칫 파업을 하게 될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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