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국외연수, 주택자금..제천시, 청년들에게 곳간 연다

오윤주 2021. 3. 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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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가 거듭되는 저출산 인구 절벽 현상을 막으려고 곳간을 풀기로 했다.

지역 대학 재학생이 제천으로 주소를 옮기면 장학금, 국외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결혼 뒤 셋째 아이를 낳으면 주택자금 5150만원을 지원한다.

제천시는 해마다 3억1500만원을 들여 지역 안 대학생 250~300명의 국외 배낭 연수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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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 대학생 주소 이전 홍보물. 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거듭되는 저출산 인구 절벽 현상을 막으려고 곳간을 풀기로 했다. 지역 대학 재학생이 제천으로 주소를 옮기면 장학금, 국외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결혼 뒤 셋째 아이를 낳으면 주택자금 5150만원을 지원한다.

제천시는 지역 대학 재학생 주소 전입 장학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지역 대학(세명대, 대원대)에 재학하는 외지 학생이 제천으로 주소를 옮기면 장학금 100만원(6개월 이상 주소 유지)을 준다. 1년이 지나면 10만원, 2년이 지나면 20만원, 3년이 지나면 30만원 등 전입 지원금도 준다.

제천시가 지원하는 국외 배낭연수 선정 가산점과 제천 관광 우선권은 덤이다. 제천시는 해마다 3억1500만원을 들여 지역 안 대학생 250~300명의 국외 배낭 연수 지원하고 있다. 또 대학 안에 설치할 출장 전입 현장 접수창구를 통해 전입 신고한 학생 50명당 1명씩 추첨해 주소 이전 장려금 50만원을 더 준다.

이에 따라 제천으로 주소 이전한 대학생은 최대 210만원까지 받고, 국외 배낭 연수도 할 수 있다. 고동식 제천시 대학교육지원팀장은 “다른 지역과 전입 신고 장학금 경쟁을 하려는 게 아니라 전입 신고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장학금 액수를 늘렸다”며 “어쩔 수 없는 지방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제천은 전국 최고 수준인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주택자금과 연동한 이 지원책은 5천만원 이상 주택자금을 대출한 가정에서 아이를 낳으면 첫째 150만원, 둘째 1천만원(2년 4회 분할), 셋째 4천만원(4년 8회 분할)을 지원한다. 셋째를 낳으면 최대 5150만원에 이르는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주택자금을 대출하지 않은 가정에는 첫째 120만원, 둘째 800만원, 셋째 3200만원 등 최대 4120만원을 지원한다.

제천시가 파격적인 대학생 주소 이전 장학금과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은 것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인구 때문이다. 2003년 말 14만1215명을 기록했던 제천 인구는 지난달 말 13만2506명까지 줄었다. 2018년 2월 말 13만6087명에서 2019년 2월 13만4992명, 지난해 2월 13만4171명 등 해마다 1천명 안팎이 줄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 부부들의 경제난을 해결하려고 출산 장려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출산·육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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