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석유화학→그린수소·우주항공, 한화가 달라진다

김성은 기자 2021. 3. 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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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 사진제공=한화

그린수소에 이어 이번엔 우주항공산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귀에 발맞춰 후계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우주항공 역량을 총집결한 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쌓아온 우주항공 역량을 모두 모아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기존 그룹 주력인 태양광에 그린수소를 더하고, 우주항공까지 틀어쥐면서 김 사장이 그리는 '뉴 한화' 밑그림도 더 정밀해질 전망이다.
그룹 우주항공 역량 총집결 '스페이스허브'는
한화그룹은 7일 그룹 내 우주항공 핵심 기술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축으로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인력, (주)한화의 무기체계 인력, 쎄트렉아이 인공위성 인력 등이 참여한다.

우주는 물론 UAM(도심항공모빌리티)까지 아우를 수 있는 헤드쿼터의 탄생이다. 이를 이끄는 스페이스 허브팀장은 김 사장이 직접 맡는다.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으로 추천된 후 첫 행보다. 동시에 신성장동력 추진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 사장은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며 "누군가는 해야 하는 우주산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 트렌드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한다. 한화 관계자는 "허브는 각 회사 윗단에 있는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한다. 인재도 적극 영입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수소·우주용 탱크 기술 등을 모두 연계한다.
UAM부터 민수위성까지, 가지 않은 길 간다
(서울=뉴스1) =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한국형전투기 KF-X 시제기 막바지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2021.3.1/뉴스1
민간 우주개발 확대는 세계적 추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전세계적 주목을 받은 가운데 민수위성 시장도 점차 커진다. 모건스탠리는 우주산업이 민간 주도에 힘입어 2040년 약 1조1000억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이 지난 1월 쎄트렉아이 인수를 주도한건 이에 대한 대비 차원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겸 그룹 콘트롤타워인 (주)한화 전략부문 사장이 된 이후 처음 이끈 M&A(인수합병) 대상이 인공위성사업체였다는 점은 김 사장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맨 땅에 헤딩'이 아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항공우주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국내서 유일하게 항공기 엔진을 만들 수 있는 회사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항공우주 연료인 그린수소 사업에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 인수한 미국 탱크업체 시마론이 대표적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사내벤처로 출발한 수소탱크 제조업체다. 한화그룹 안팎에서 항공이나 우주 분야를 막론하고 조만간 한화가 깜짝놀랄만한 가시적 성과를 낼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태양광 수소 이어 항공우주, 새로운 한화
그룹 주력인 방산에서 비인도적 무기로 지탄받아온 '집속탄' 사업부를 분리매각한 것은 한 상징이다. 김 사장이 그리고 있는 새로운 한화의 모습이 그만큼 구체적이라는 의미다. 기존 주력을 축소하는 한편 신사업을 거침없이 추진하겠다는 거다.

2015년 흑자전환한 그룹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니콜라 투자로 상징되는 친환경 그린수소 사업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우주항공사업을 더하면서 친환경 첨단사업으로 전환은 기정사실이 됐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방산과 석유화학으로 대표되는 그룹의 정체성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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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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