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영표 "강원FC가 '내 팀'이라는 개념을 심는 것이 숙제"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1. 3.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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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영동씨]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B팀 운영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들 경기 경험 중요
2, 3년 후 1군 선수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
명문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만들어야
팬들에게도 이익을 만들어 줄 방법도 고민
"강원FC를 내 팀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지난 1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 이영표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이자 '초롱이'로 불리며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던 이영표 선수가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강원도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6일 강원영동CBS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팬들이 강원FC가 '내 팀'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저희에게 가장 큰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축구행정가로써의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이사와의 인터뷰.

◇ 최진성> 강원영동CBS 유튜브 '영동씨'가 만난 사람, 오늘(6일)은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 만났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영표>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진성> 화면보시고 영동씨 구독자, 시청자분들께 직접 인사해주시죠.

◆ 이영표> 네. 영동씨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영표입니다.

지난 6일 강원영동CBS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 전영래 기자
◇ 최진성> 아...이름 하나만으로도 모든 소개가 끝난 것 같습니다.(하하) 일단 대표이사 맡으신 지 3개월이 지나고 있는데요. 굉장히 광폭 행보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3개월 가까운 현재 행보에서 만족스러운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 이영표> 뭐 특별하게 만족스럽다거나, 아쉽거나 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와서 업무파악도 하고 있고, 그 다음에 제가 축구단에 오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도 하고 실제로 몇몇은 실천도 하고 있고...뭐 그런 과정이라서 특별히 지금 아쉽거나 만족스러운 것은 없는데 아마 계속 나아갈수록 아쉬움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하면 만족스러운 방법으로 옮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올 시즌 강원FC 참 여러가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여겨 볼 것은 B팀이 K4리그에 출전하는 부분이거든요. 지금 K리그 팀들 중 B팀이 있는 팀은 강원FC가 유일하잖아요. 일단 B팀으로 K4리그에 출전을 결정하게 된 것에도 대표님의 생각이 반영돼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마음이신지요.

◆ 이영표> 다른 팀들이 B팀을 운영하기 어려운 이유는 일단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그래요. B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18~20명의 어린 선수들이 필요한데 이 선수들에게 들어가는 여러가지 비용을 계산하면 정말 좋은 용병 1명, 그 다음에 아주 괜찮은 주전 선수 1명을 데려올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 대부분의 클럽들은 그럴바에는 차라리 그 돈을 1군에 써서 성적을 내겠다는 건데요. 그것이 저는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구요. 하지만 강원FC처럼 저는 지금 현재도 중요하지만 또 우리가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매번 돈싸움에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우리가 지금 축구를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3년 후에 우리가 비용을 세이브하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B팀을 만들게 됐는데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2학년때 보통 이제 유망한 선수들이 프로에 와요. 그 많은 선수들 중에 일단 프로에 왔다고 하면 최소한 이 선수들은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에요. 그런데 막상 와서 경기에 못 뛰게되면 도태되기 시작해요. 정말 유망주들이 프로에 와서 1군에서 경쟁하지 못하고 경기를 나서지 못하면 그리고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완전히 2군에 남아서 도태되기 시작하거든요. 그런 것을 너무나 많이 봐와서 재능있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2,3년 동안 정말 많은 경기 경험을 주고 성장시켜보자. 그래서 2,3년 후에 진짜 1군 선수들로 좀 써보자. 이런 계획에서 저희가 B팀을 창단하게 됐습니다.

◇ 최진성> 지금 사실 김병수 감독님도 육성, 잠재 가능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개발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시는데요. 오히려 대표님의 말을 듣고 많이 놀랐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지금 육성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뛰어야한다고 했던 인터뷰도 있더라구요. 감독님하고 이런 생각들도 많이 맞으셨는지요?

◆ 이영표> 뭐 일단은 감독님께서는 지금 모든 집중을 A팀에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근데 이제 우리가 B팀을 운영하면서 또 2,3년 후에 실제로 우리 클럽에서 주전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들에게 지금부터 투자하고 키우고 만든다라는 것을 저는 반대할 감독님은 안계신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감독님도 좋아하셨고요. 실제로 우리가 첫 해인 만큼 저희가 프로팀의 이름을 달고 K4 대회에 나가기는 하지만 저희는 우승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우승을 하거나 우리가 시민축구단에 지거나 이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구요. 진짜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은 뭐냐면 선수들의 성장,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가 그것만이 목적입니다.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 대한축구협회 제공
◇ 최진성> 2021시즌 K리그가 개막했습니다. 여느 개막전을 보면 사실은 많은 관중들이 개막전에 대한 기대로 응원하고 분위기도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였는데요. 올 시즌은 인원수 제한도 있고 많이 다른 풍경입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 이영표> 뭐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제한적인 관중과 함께 축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자체는 상당히 아쉽게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상황 속에서도 각 팀이 상당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다행인 것은 K리그 전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으니까 경기장에 오셔서 직접 그 분위기를 느끼지는 못하시더라도 경기장 밖에서, 또 TV 앞에서 축구팬 여러분들이 강원FC를 응원하고 계실거라 믿기때문에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최진성> 일단 대표님의 생각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관중들에게 강원FC라는 팀을 각인시키는 것, 어린친구들부터 남녀노소 상관없이 각인시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 팬층을 조금 더 확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지요?

◆ 이영표> 네. 뭐 이미 여러번 제가 언론에 이야기한 것 같은데요. 한 팀이 명문팀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와 전통과 문화와 스토리가 필요한데, 이런 것들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아주 오랫동안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저희는 지금 뭐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성적을 내고 또 관중이 많이 늘어나고 이럴 수 있다면 정말 좋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뭐냐면 지금보다 5년 후에, 10년 후에, 혹은 20년 후에 우리 강원FC라는 팀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어떤 토대가 만들어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올시즌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하면 팬들이 1명이라도 더 오게 만들 수 있을까 노력해야 하는 동시에 5년, 10년, 15년 후에 우리 경기장을 찾을 만한 사람들이 누굴까라는 것들을 계산해보고 그 사람들을 지금부터 컨택을 하고 접촉을 하고 관계를 맺어서 그 사람들로 하여금 강원FC가 '내 팀'이라는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저희에게 가장 큰 숙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 최진성> 그리고 사실 이제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모르고, 어쩌면 또 지금보다 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구단의 언택트 마케팅에 대한 부분들도 고민하고 계시는지?

◆ 이영표> 네. 지금 제가 이렇게 유튜브 채널에 나오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하하) 사실은 뭐 보통때 같았으면 중·고등학교에가서 친구들과 함께 특강을 할 수도 있고, 선수를 소개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수 있지만, 그런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구요. 보다 적극적인 것은 저희가 강원FC를 좋아할 수 있는 어떤 연결 고리 같은 것을 만들어 주고, 강원FC를 응원하고 강원FC가 축구를 잘하면 나한테 이득이 있네라는 어떤 것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하면 강원FC 팬들은 강원FC와 함께 어떤 접점을 찾으면 이익이 생길까, 그 이익을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많이 고민하고 있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강원FC는 지난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강원영동CBS '궁금한영동씨' 캡처.
◇ 최진성>네...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도민구단을 선택하신 것도 그렇구요. 여태까지 행정가로써의 경험도 많이 있으시잖아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강원FC 어떤 모습들을 기대하는 지, 지금까지 했던 얘기들을 아마 종합하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방송을 보고 있는 구독자분들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이렇게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각오 전해주시죠.

◆ 이영표>네. 저는 강원FC가 '내 팀'이라는 개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어떤 것이냐면 제가 캐나다에 있을때 벤쿠버에 캐넉스라는 정말 정말 명문 아이스하키팀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저에게 플레이오프 티켓 2장을 주셨어요. 근데 플레이오프 티켓 1장이 거의 1000달러가 넘는 거였어요. 저에게 보라고 100만 원이 넘어가는 티켓을 2장 주신거에요. 그런데 제가 그것을 받고도 그 경기를 보러가고 싶지 않은 거에요. 왜냐하면 저는 아이스하키를 좋아하지 않아요. 나랑 굳이 아무 상관도 없는 벤쿠버 캐넉스팀을 제가 갈 이유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별로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티켓이 1000달러가 넘어가니까 너무 아까워서 제가 아는 동생에게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그 동생이 자기 일정이 있는데 취소하고 그 경기를 보러갔어요. 그러고 있다가 우연히 그 다음 주에 제 첫째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그 아이가 학교에서 농구시합이 있었어요 다른 학교랑. 근데 어느 정도냐면 농구 선수도 아니고 그냥 농구 좋아서 몇번 훈련하고 연습하다가 나간거에요. 패스도 안되고, 드리블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되요. 그런데 그 농구대회를 하는데 제가 거기 가서 열광을 하고 있는 거에요. 농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수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왜 열광을 하고 있냐면 그 팀이 제 딸아이의 팀이였기 때문인거에요. 저랑 연관이 있는거에요. 농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실력으로 따지면 캐넉스팀하고 딸의 농구팀하고 비교할 수 없겠죠. 제가 그걸 보면서 어떤 것을 느꼈냐면 팬은 우리가 축구를 잘하기 때문도 아니고 그런 어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 팀'이라는 개념이 있게되면 우리가 지든 이기든, 1부에 있던지 2부에 있던지, 잘하든 못하든 상관이 없게 되는구나. 그냥 열정적으로 응원하게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저의 꿈은 1명이라도 더 많은 축구팬 혹은 강원도민들이 강원FC가 내 팀이 되게 컨택트하는 방법을 만들어 주는거죠.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진성> 네. 영동씨가 만난 사람 오늘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님과 애기 나누고 있는데요. 끝날줄 아셨죠? (하하)

◆ 이영표> 끝난 것 아닌가요? (하하)

◇ 최진성> 네. 코너 속 코너가 하나 더 있습니다. 소소한 궁금증부터 중요한 이야기까지 한 번에 다 풀어주는 인터뷰, '소중한'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영표>또 해요?

◇최진성> 네. 이번에는 이영표 대표님의 선수때부터의 팬들, 그리고 정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분들의 질문을 저희가 좀 가져왔습니다.

◆이영표> 네네.

강원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모습. 전영래 기자
◇최진성> 그래서 이 질문은 30초 정도 답변을 해주시면 좋겠구요. 지금 이야기 해주시지만 30초가 넘어가면 저희가 편집할 때~

◆이영표> 네 끊으세요~(하하)

◇최진성> 그럼 오늘 첫 번째 질문인데요. 양양에 계시는 김진형 님이 '같이 축구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하셨어요.

◆이영표> 'NO!' 아니 근데 가능성 있죠.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떤 행사를 할 수도 있거든요. 제가 축구팀에 들어가서 뛰는 행사를 할 계획을 다 갖고있기 때문에, 그때 아마 참여를 하면 가능할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최진성> 희망이 있습니다.

◆이영표> 예를 들어서 시즌티켓을 10년치 구매한 사람들만 모아서 축구를 한다던가 이런거를 계획하게 될 때 오시면 같이 축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진성> 좋습니다. 다음 신국현 님인데요. 행정가로서의 첫걸음입니다. 물론 첫걸음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감독직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으신지?

◆이영표> 아니요!

◇최진성> 오, 정말요?

◆이영표> 네.

◇최진성> 알겠습니다. 굉장히 일찍 끝났네요.

◇최진성> 이번에는 최창균 님인데요. 혹시 개인적으로 운동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이영표> 한 일주일에 3~4번 런닝하구요. 가끔 축구도하고 싸이클도 좀 타고...

◇최진성> 아 싸이클, 얼마전 방송에서 싸이클...

◆이영표> 네 탔어요. 싸이클 타는거 좋아해요.

◇최진성> 다음 서영훈 님은 조금 약간 깊이가 있는 질문인데요. 인생의 마지막. 다른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이영표> 음.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근데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이 있고 죽는 순간이 있는데, 엄밀히 따져서 인간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죽음을 기점으로 뒤돌아보면 인간은 죽어가는 존재거든요. 인간은 어제 살고 오늘 왔잖아요. 우리의 삶이 하루 만큼 줄었어요. 그러니까 인간은 자기자신들이 죽는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 선한 것과 악한 것,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되요. 그리고 그 가치를 쫓아 살게 되요. 그래서 저는 내가 죽었을 때 '아! 삶의 더 중요한 가치를 쫓아서 살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스스로가요. 남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든 상관없이요.

지난 6일 강릉지역에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FC 홈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강원영동CBS '궁금한영동씨' 캡처
◇최진성>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CBS니까 드릴 수 있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이걸 또 궁금해 하실 수 있는데...이슬람권인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할 시절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이영표> 좋았어요. 그 친구들은 기독교, 그러니까 신앙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데요. 무슬림은 무교를 이해하지 못해요. 어떻게 인간이 신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 이거를 이해를 못해요. 오히려 그래서 되게 좋았었어요. 그 친구들이 저한테 계속 무슬림으로 넘어오라고 계속 그랬었어요. 저도 '기독교로 넘어와라 개종해라' 성당히 서로 개종하라고 그랬었죠. (하하)

◇최진성> 개종토그를...(하하)

◆이영표> 서로 상당히 개종하려고 노력했었고, 되게 즐겁게 지냈어요. 아이들하고도 친하고. 지금도 막 연락하고. 저는 무슬림 친구들이 되게 착해요. 그 친구들도 우리가 무슬림하면 테러랑 계속 연결짓는데 그런 걸 정말 싫어하고요. 그래서 전 무슬림에 대해선 좋은 이미지가 있어요.

◇최진성>그리고 또 한가지는 아마 캐나다에 있을 때 교회에서 간증이라던지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걸 보신 분이 있는데 혹시 여기 강원도에서도 보는 날이 있을까요? 라고 물어오셨는데...

◆이영표> 네. 뭐 기회가 되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근데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컨택을 못하니까...

◇최진성>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축구를 할건지?

◆이영표> 축구선수요?

◇최진성> 선수를 한다고 하면요.

◆이영표> 축구는 계속 할 것 같아요. 축구는 재미있는거니까.

◇최진성> 선수는요?

◆이영표> 선수도 뭐 할 수도 있고, 안해도 괜찮구요.

◇최진성>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 따님이 자녀분이 3명이시죠?

◆이영표> 네 셋이에요.

◇최진성> 혹시 운동을 한다고 하면 어떤 생각인지?

◆이영표> 뭐 하라고 해야죠.

◇최진성> 혹시 운동신경이 좀 있는 따님이 있으신가요?

◆이영표> 막내요. 빨라요 막내가. 스피드가 있어요.

◇최진성> 아, 그럼 전폭적으로?

◆이영표> 그럴 생각은 없어요. 뭐 본인이 하고싶다고 하면 하는 것이고, 하기싫으면 마는거죠. 자연스럽게요.

◇최진성> 네 알겠습니다. 오늘 소중한 인터뷰까지 정말 긴 시간 동안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영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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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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