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올해도 류현진 하는 중
[스포츠경향]
류현진(34·토론토)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나 류현진 같다”는 점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이 팀 에이스를 향해 보내는 가장 큰 칭찬도 “류현진이 류현진처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수 대니 잰슨은 “어쩜 지난해랑 이렇게 똑같을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서도 ‘류현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홈런 1방,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 2개를 잡았다. 2회 1사 뒤 팻 발라이카에게 중월 1점홈런이 실점의 전부였다. 류현진은 경기 뒤 화상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치고 좋았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도 많이 나왔다”며 “홈런 하나 맞았는데 실투를 타자가 잘 친 것 같다. 처음 치고 다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2번째 시즌을 치른다. 지난 시즌 호투와 함께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많은 이들이 류현진의 변화를 궁금해하지만, 류현진은 딱 류현진 그대로다. 류현진은 “겨울동안 똑같이 준비했고, 이번 시즌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 2번, 라이브 피칭 2번을 했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앞으로의 스케줄도 똑같다. 류현진은 “오늘 30개 던졌고, 내려와서 불펜에서 15개 더 던졌다. 다음 등판에 3이닝 던질 수 있게 준비했고, 투구 개수만 끌어올리면 다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구속이 90마일에 조금 못 미쳤지만 이것 역시 평소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때는 게임 플랜(경기 전 상대 타자 분석 등)을 하지 않는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모든 구종은 완성돼 있다. 지난해 캠프 때는 우타자 상대 커터 궤적을 미세 조정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올시즌은 이마저도 준비가 끝났다. 류현진은 “오늘도 내가 던지는 구종 다 던졌다. 구종은 다 준비된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을 받은 포수 대니 잰슨도 류현진의 일관성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잰슨은 “많은 투수들이 캠프에서 릴리스 포인트, 팔 각도 등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첫 등판부터 지난해와 똑같은 각도, 똑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을 던진다”며 “오늘도 모든 구종이 똑같은 곳에서 나왔다. 류현진은 진짜 투구의 달인”이라고 말했다. 잰슨은 “류현진은 그냥 류현진했다(Ryu doing Ryu things)”라고 덧붙였다.
토론토 구단 트위터도 ‘류현진 하다’에 감탄했다. 공식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 나오는 날은 항상 좋은 날”이라고 적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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