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9개월째 상승세..정부 "관세·금리 조정"

이명철 2021. 3. 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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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주요 식량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16.0으로 전월대비 2.5%(2.8포인트) 상승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93.1)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유 가격이 상승해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이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한다는 예측과 수급 불균형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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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유지류·설탕·유제품·육류 등 주요 품목 일제 올라
농식품부 "업계 부담 경감 방안 협의, 국내 영향 최소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주요 식량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16.0으로 전월대비 2.5%(2.8포인트) 상승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93.1)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월(4.3%)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완화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25.7로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수수가격은 중국 수요가 늘면서 17.4% 올라 전체 곡물 가격지수를 끌어올렸다. 옥수수와 쌀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6.2% 오른 147.4다. 팜유·유채씨유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 생산량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수출물량, 대두유는 국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는 100.2로 6.4% 올랐다. 원유 가격이 상승해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이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한다는 예측과 수급 불균형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3.0으로 1.7% 올랐다. 버터는 서유럽·중국 수입 수요가 늘었고 전지분유도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수요 감소와 미국 내 높은 재고량으로 가격이 내렸다.

육류 가격지수는 96.4로 0.6% 올라 상승 전환했다. 쇠고기·양고기는 오세아니아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반면 돼지고기와 가금육은 중국 수입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13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1.9%(5250만t)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기간 2.0%(5390만t) 늘어난 27억6570만t이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0.9%(760만t) 감소한 8억1110만t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국제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국제곡물 가격 상승의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통관, 관세·금리 조정 등 업계 부담 경감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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