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원더골+영플 소환 세리머니'..'디펜딩 챔피언' 전북 향한 안현범의 '근거 있는' 자신감

이경헌 2021. 3. 7. 1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 베스트골에 뽑혀도 손색이 없는 원더골에 이어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예약했던 자신감 넘치는 '에헴 세리머니' 재연까지.

안현범은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지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골이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안현범의 골 세리머니에도 '근거 있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시즌 베스트골에 뽑혀도 손색이 없는 원더골에 이어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예약했던 자신감 넘치는 '에헴 세리머니' 재연까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자랑하는 '측면의 지배자' 안현범(26)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제주는 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홈 개막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1분 이승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3분 안현범이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K리그 최고의 크랙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안현범의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치고 들어간 안현범은 조성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최철순을 상대로 접기 동작으로 완벽하게 무너뜨리고, 다시 마주한 이승기마저 무력화시킨 뒤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전북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자신의 주발인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웠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이 "누가 봐도 아름다운 골이다. 그동안 많은 골들을 봤지만 그 중에 최고의 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 이에 안현범은 "정말 감사한 말씀이다. 이런 골들이 많이 나오면 K리그 수준이 높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감독님의 현역 시절 골들을 봤는데 나보다 멋진 골이 많았다(웃음)"라고 미소를 지었다.

겸손한 응답 뒤에는 자신감이 차있었다. 무엇보다 시즌 개막전 인터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현대가 팀들(전북, 울산)을 상대로 지지 않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던 자신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준 원더골이었다. 안현범은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지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골이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안현범의 골 세리머니에도 '근거 있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안현범은 득점 후 자신의 오른손으로 턱을 괴는 이른바 '에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안현범은 2016년 10월 15일 전북 원정(3-2 승)에서도 득점 후 이 세리머니를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전북의 33경기 연속 무패 마감시키는 동시에 사실상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예약하는 임펙트 넘치는 골이었다.

안현범은 이날 경기서 '에헴 세리머니'를 재연하며 승부사다운 기질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안현범은 "전북이 뛰어난 팀인 건 맞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기죽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남기일 감독님이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전북을 넘어서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순간의 짜릿함은 잊은지 오래였다. 안현범은 벌써부터 오는 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제주는 2017년 7월 22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앞서다가 이찬동의 퇴장 이후 2-2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경기 막판 안현범이 짜릿한 극장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안현범은 이번 맞대결에서 시즌 첫 골에 이어 첫 승리까지 선사한다는 각오다. "두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것도 중요했지만 승리가 더 필요했다. 전북전에서도 이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더 아쉽다. 전북전에서도 보여줬듯이 홈에서 만큼은 팬들과 함께 하면 어느 팀이든 괴롭힐 수 있다. 포항전에서 반드시 시즌 첫 승을 거두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