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도전" 바우어, 한쪽 눈 감고 김하성 삼진 처리..노림수는?

2021. 3.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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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괴짜’다웠다.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30)가 오른쪽 눈을 감고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 눈길을 끌었다.

바우어는 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공은 총 52개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종료 직후 바우어의 투구 내용을 메인 콘텐츠로 다뤘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기도 했지만, 승부에 임하는 자세가 워낙 독특했기 때문이다.

바우어는 다저스가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2, 3루서 김하성을 3구삼진 처리했다. 바우어는 볼카운트 0-2에서 체인지업을 구사, 김하성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자세히 보면, 바우어는 김하성을 삼진 처리할 때 오른쪽 눈을 감고 투구에 임했다. 삼진을 잡아낸 직후에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눈을 가리키기도 했다.

바우어는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에 대한 도전이었다. 나는 스스로 한계인 상황을 만들고, 그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한쪽 눈을 감고 상대를 잡아낸다면, 두 눈을 모두 뜨고 투구하면 상대가 더욱 어려운 승부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나는 바우어가 그런 방식으로 투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더 효과적인 투구인지 알 수 없다. 바우어는 자신의 기량을 발전해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투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우어는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투수였다.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145억원)의 초대형계약을 맺어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바우어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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