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416..주말 감소 효과 없이 이틀째 400명대

5일 오후 광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은 399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전날(418명)보다 2명 줄었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는 보름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직장, 가족 및 지인 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간 대체로 주말에는 검사 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지만, 이번 주말에는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며 평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방역 당국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지역발생 399명 중에서는 경기가 169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27명, 인천 27명이 나왔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2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약 81%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11명, 강원 10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대구·충북 각 8명, 부산·충남·전남 각 6명, 전북 5명, 광주·제주 각 4명, 경남 3명, 울산·세종 각 2명, 대전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14명)보다 3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서울 5명, 경기 3명, 경북 2명, 인천·충북 각 1명으로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6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134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만7131명이 추가로 백신 접종을 받아 총 31만4656명이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만9387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5269명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기준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1646만3253명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2894만6682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가 1119만2088명, 브라질이 1093만8836명이다. 러시아가 426만3785명, 영국이 422만590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기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희생된 사람은 모두 258만6760명이다. 

뉴욕타임스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org)’에 따르면 5일 기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라도 접종한 비율은 인구 100명 당 3.75명이다. 이스라엘이 인구 100명 당 98.94명으로 가장 빠르고, 아랍에미리트(UAE)가 63.04명, 미국이 25.68명이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