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SW 생태계 기틀 마련..오픈 플랫폼 구축

박소현 2021. 3.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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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3개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생태계 컨소시엄' 구성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 대상 '오픈이노베이션'
향후 차량용 반도체·전장평가 분야로 협력 확대..하드웨어 개발도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서울 선릉역 인근에 협력사 개발자들이 모여 근무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무료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손잡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국산화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LG유플러스, 현대오트론, 텔레칩스, 오비고, 유니트론텍, 토르드라이브, 아모센스 등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협력사들과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확장하는 신개념 사업모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전문 개발사들과 함께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확대하고, 기술인력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 분야는 자율주행(인식 알고리즘, AI 컴퓨팅)과 인포테인먼트(웹 클라우드 서비스, 탑승자별 인식솔루션, 그래픽 솔루션), 플랫폼 표준화 등이다.

현대모비스 전장BU 성기형 부사장은 “미래차 기술은 차량제조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과 주요 인프라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참여하는 전문 개발사들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확대라는 공동 목표 아래 향후 미래차 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와 개발사들은 차량 구동에 필요한 여러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표준화·공용화·모듈화한 통합제품을 개발한다. 하나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요소기술을 융합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연구개발은 오픈플랫폼 방식을 활용한다. 기존에는 협력사가 요소기술을 공급하고 현대모비스가 이를 제품에 통합 양산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현대모비스가 밑바탕에 해당하는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고, 협력사들이 각자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기술은 기밀유지협약을 통해 철저하게 보장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오픈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 협력 생태계 개요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전문 개발사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서울 선릉역 인근에 공유오피스를 별도로 마련해 무료 제공한다. 관련 개발자들이 함께 모여 유기적으로 선행개발을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공간인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인적 조직인 ‘조인트섹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분야를 시작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평가 부문으로 전문개발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생태계를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확보한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추가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글로벌 공급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해당 분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신규인원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기존 연구개발직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소프트웨어 인력확보 TFT’를 구성하기도 했다.

신입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사 통합 방식으로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그 동안 각 부문과 BU별로 필요한 인원을 상시 채용했지만, 대규모 소프트웨어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전사 차원의 통합채용으로 전환한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채용할 신입 소프트웨어 연구인력은 세자릿수에 이를 전망이다.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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