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쉰다더니..현금충전 세차장 기습 폐업에 고객 분통

최재훈 2021. 3.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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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 한 셀프 세차장 업주가 가게 문을 닫고 연락을 끊었다.

7일 피해자들과 경찰에 따르면 고양시의 A 셀프 세차장에는 지난달 초 코로나로 휴무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한 피해자는 "코로나로 세차장이 어려움이 있나 보다 하고 믿고 기다렸는데 황당하다"며 "폐업을 생각했으면 1월에 현금 충전을 하지 말라고 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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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수백명..경찰 "고발 접수돼 수사 착수"

(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셀프 세차장 업주가 가게 문을 닫고 연락을 끊었다. 현금을 미리 충전해둔 고객들은 돈을 돌려받을 길이 없고, 코로나 핑계를 대다 일언반구 없이 사라진 업주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7일 피해자들과 경찰에 따르면 고양시의 A 셀프 세차장에는 지난달 초 코로나로 휴무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이 세차장은 전용 카드에 미리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면 할인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평소 방문 때 순서를 기다릴 만큼 장사가 잘된 곳이라 많은 손님이 카드에 1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을 충전하고 이용했다.

세차장에 붙은 안내문 [촬영 최재훈]

고객들은 세차장이 다시 문을 열길 기다렸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피해자들은 황당함과 분노를 호소한다. 한 피해자는 "코로나로 세차장이 어려움이 있나 보다 하고 믿고 기다렸는데 황당하다"며 "폐업을 생각했으면 1월에 현금 충전을 하지 말라고 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채팅방에 들어온 피해자만 약 150명이며, 피해 금액은 1인당 만원대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한다. 아직 폐업 사실을 모르는 손님도 많아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세차장 요금표 [독자 제공]

피해자 B씨는 "피해자 모임에서 업주에게 연락했지만,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핑계 댔을 때 이미 사업을 접고 잠적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찾은 이 세차장에는 '(A 세차장은)임차료 미납으로 인해 명도 소송 후 임대차 종료 및 사업이 종료됐으며 새로운 임차인을 구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세차장에 붙은 안내문 [촬영 최재훈]

이날 세차장을 찾은 한 고객은 안내문 사진을 찍으며 "오랜만에 남편과 세차를 하러 왔는데 폐업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달 초 고발이 접수되기 시작했으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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