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만 대형 루키냐! 나도 있다" 한화 정민규의 매서웠던 스윙 [캠프人]

안준철 2021. 3. 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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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첫 타석에서 노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것이 1회 2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본다"고 정민규의 끈질긴 승부를 칭찬했다.

정민규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다. 엔트리에서 잘하다 보면 신인왕도 받아보고 싶고, 가을야구도 올라가고 싶다. 어쨌든 개막 엔트리부터 들어야 나중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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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한화 이글스를 설레게 하는 신인이 등장했다. 바로 2021 1차지명 신인인 정민규(18)다.

정민규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3번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세 번째 타석이었던 7회말 2사 1루에서 키움 장재영의 6구째 153km 직구를 공략해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팀의 8번째 득점을 올리는 타점이었고, 한화 선발전원안타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정민규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부산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정민규는 2군 캠프에 있다가 최근 1군 캠프에 올라왔다. 경기 후 만난 정민규는 “설렘 반, 긴장 반이었던 것 같다. 팀 자체가 젊어졌다고 하더라도 나이 많은 선배님도 계시기 때문에 떨렸던 게 가장 컸다. 아무래도 막내다 보니까 다 잘 챙겨주시고, 주눅 들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동기 장재영과의 대결은 이날 연습경기의 백미였다. 키움 1차지명으로 역대 최고 신인계약금 2위 기록인 9억 원을 받아 9억팔이라는 별명을 가진 장재영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꼭 이기고 싶었다”며 “입단 동기고 같은 학년 친구에 계약금도 많이 받았고 제일 잘하는 선수라 그랬다. 고교 시절에는 맞대결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친구한테 꼭 이기고 싶었고 아마 그 친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타석에서 집중하고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고, 노렸던 공이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직구를 많이 던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야수 나승엽(19)에 대한 질문에서도 “아무래도 동기들 뉴스가 자주 나오면 나도 의식할 수밖에 없고,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안타를 때리면 선발전원안타가 된다는 것도 의식을 했던 부분이다. 그는 “안타를 못치면 창피할 것 같기도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첫 타석에서 노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것이 1회 2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본다”고 정민규의 끈질긴 승부를 칭찬했다. 정민규는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투구수를 늘려라서도 더 많이 치도록 하는 스타일인데, 2스트라이크가 됐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붙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덤덤히 말했다.

1군 캠프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정민규는 많은 경험이 쌓이고 있다. 그는 “오늘도 하나 배웠다. 마지막 타석에 삼진을 당했는데, (정)은원이 형이 ‘그 전 타석에 안타로 직구 쳤으니까 더 어렵게 승부할 텐데’라며 노림수에 관한 얘기를 해줬다. 수비는 훈련할 때는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훈련이 되니까 뭘 배우지 않더라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규도 프로야구선수로서 첫 시즌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다. 정민규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다. 엔트리에서 잘하다 보면 신인왕도 받아보고 싶고, 가을야구도 올라가고 싶다. 어쨌든 개막 엔트리부터 들어야 나중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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