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범바너' 조효진·고민석 PD "유재석 없었다면 기획도 못했을 것"

김소연 2021. 3. 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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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진 PD는 멤버들의 장점을 하나씩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 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범바너'가 사랑 받은 비결 중 하나는 출연진의 케미.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박민영, 김종민, 세훈, 김세정 등 탐정단은 시즌을 이어오면서 뚜렷한 성장세와 더욱 강해진 유대감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고민석 PD는 "하나하나 소중하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조효진 PD는 "유재석이 없었으면 ('범바너'를) 기획조차 할 생각을 못했을 거다. 어떤 때는 사건에 깊게 들어가지만 어떤 때는 탐정단의 케미를 잡아주면서 웃음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 밖에 없을거다. 리더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유재석은 추리엔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하더라. 잘하는 사람을 잘하게 해주고 못하는 사람에게는 웃음을 끌어내준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즌2에 합류한 이승기에 대해서는 "첫 회부터 어마어마한 친화력과 순발력을 보여주더라. 처음부터 함께한 멤버들처럼 같이 섞여줬고 추리단이 결속하게 된 큰 공이 있다"고 칭찬했다.

추리단의 브레인 박민영에 대해서는 "없으면 추리가 안된다"고 추켜세운 뒤 "허당스러운 면도 있기는 하지만 추리단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막내 김세정과 세훈에 대해서는 "처음엔 이런 프로그램 경험이 많지 않아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성장해온 것 같다. 김세정은 자신의 성장기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버라이어티에서 활약을 많이 한다. 세훈 역시 너무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간헐적 천재 김종민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용인되는 캐릭터다. 언제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간다"고 설명했고 시즌3로 다시 돌아온 이광수에 대해서는 "광수가 있어서 웃음을 잃지 않는 순간들이 많다. 시즌2에 개인적 사정으로 못나왔는데 나중에 돌아올 것 염두에 두고 떠났었다. 시즌3때 보자고 했는데 의리를 지켜줘서 고맙다"며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고민석 PD는 박민영의 스마트함을 칭찬했다. 제공| 넷플릭스

고민석 PD는 시즌3 마지막회를 언급하며 "현장에서 기획을 할 때 '어려울까?', '난이도 낮출까?' 등의 이야기를 하다가도 '민영 씨가 있잖아', '민영 씨면 괜찮을거야'라고 한다. 추리에 있어서 믿음을 준다. 센스도 많고 침착하다. 이 프로그램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촬영 집중력도 엄청나다. 귀엽고 발랄한 모습도 있어 웃음 포인트까지 가져간다"고 박민영을 극찬했다.

조효진 PD는 또 멤버들간의 케미 덕에 하고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두루 고마워했다.

"멤버들이 처음에는 눈 앞에 사람이 죽어있으면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멤버들의 호흡이 잘 맞아가면서 어디에서는 감정적인 반응을 하고 어디에서는 웃어야 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멤버들을 믿고 조금 더 무거운 주제, 사회적인 이슈 등 하고싶은 이야기를 스토리로 풀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을 진짜 사건처럼 마주할 수 있게 되고 태도가 더욱 진지하게 변하더라고요. 대본을 가진 분들은 게스트 분들 밖에는 없는데 이분들과 연출 방향 등을 소통하면서 탐정단이 더 몰입하게끔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범바너'의 시청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살인 사건을 푸는 추리가 메인인 만큼 모형으로 만든 시신과 범행 방법 등이 상세하게 나온다. 수위 조절이 쉽지 않을 수 있는 대목이지만 조효진 PD는 지상파 방송국들이 전연령 관람가를 선호하는 것과는 달리 OTT에서는 시청층 타게팅이 더 중요하다며 부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상파 채널은 전 연령의 평균 시청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OTT 채널은 특정 시청층을 타깃으로 해요. (그러다보니) 리얼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예능이니 사건을 예능처럼 봐주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만들었습니다. 리얼하게 만들다보니 언젠가는 출연진이 더미(모형)에 인사를 하고 가더라고요. 시체 연기인 줄 알았대요. 하하."

마지막으로 조효진 PD는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면서 프로그램 제작 의도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

"드라마로 기획을 했다면 조금 더 직접적인 결말을 보여드리고 끝났을 거예요. 하지만 평범한 생각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대중은 법의 처벌이나 심판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하니까요. 세정이가 마지막에 '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최소한의 도덕이란걸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린다'라는 내레이션을 해요. 이것이 하고 싶은 이야기, 화두를 던지고픈 이야기였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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