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피트+100마일' 투타겸업 복귀하는 오타니, 커지는 기대감[슬로우볼]

안형준 2021. 3.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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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3월 6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현지 구장 트랙맨 데이터 측정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최고 시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오타니는 데뷔시즌 평균 시속 96.7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진 선발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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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3월 6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1.2이닝 1실점. 완벽투는 아니었지만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엔 충분했다.

오타니는 이날 등판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총 41구를 던졌다. 제구는 완벽하지 않았다. 볼넷을 2개나 내줬고 안타도 3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투수 오타니'를 상징하는 강점이 제대로 나왔다. 현지 구장 트랙맨 데이터 측정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최고 시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대부분의 패스트볼이 시속 96-100마일에서 형성될 정도로 구속이 잘 나왔다. 오타니는 데뷔시즌 평균 시속 96.7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진 선발투수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뚝 떨어졌던 구속을 제대로 회복한 모습이다.

오타니는 첫 불펜피칭에서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90마일에 그쳤지만 첫 라이브피칭에서 시속 97마일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첫 실전등판에서는 시속 100마일을 던졌다. 지난해 대실패로 끝난 투수 복귀가 올해는 정말 성공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기에 충분한 흐름이다.

또 하나의 상징적인 구종인 스플리터도 위력적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탈삼진 5개 중 3개를 스플리터로 기록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사라지듯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오클랜드 타자들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지만 데뷔시즌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무려 56.4%의 헛스윙율은 기록한 공. 그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오타니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스플리터가 잘 들어갔다. 만족스럽다"면서도 "슬라이더가 크게 빠지며 별로였다. 슬라이더 무브먼트가 더 좋아져야 카운트를 더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구속과 스플리터의 위력을 회복한 오타니가 슬라이더까지 만족할 수준으로 갖춘다면 더욱 강력한 피칭을 펼칠 수 있다.

투수 복귀에 대실패한 오타니는 지난해 타석에서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강타자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2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신고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비거리 468피트의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2019년 받은 무릎 수술 여파로 약해진 축발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하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투수로 1경기, 타자로 2경기만을 치렀을 뿐이지만 오타니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만한 기록들을 내놓고 있다.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는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비거리 460피트 이상의 홈런을 친 투수는 존 그레이 단 한 명 뿐이었고 6년 동안 124명의 투수가 시속 100마일 이상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오타니는 이 두 가지를 이번주 단 한 주만에 다 해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에 대한 기대치가 왜 높을 수 밖에 없는지가 잘 드러난 평가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역대급 신드롬을 몰고온 오타니는 2019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최악의 부침도 겪었다. 투타 겸업으로 건강을 지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고 오타니 역시 스스로 올해가 투타 겸업 지속 여부를 가를 마지막 도전의 시즌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타니를 향한 기대감은 막 시작된 봄바람과 함께 퍼지고 있다. 과연 오타니가 올시즌 다시 한 번 빅리그를 기분좋은 충격에 빠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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