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 윤석열의 등판 시점은?..재보선 영향 줄까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 2021. 3. 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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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등판 시점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 잠행을 이어가며 정치인 변신을 위한 채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4·7 재보선 전 표심을 흔들 메시지를 꺼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저서 발간이나 대중 강연 등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몸 풀기 수순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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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보궐선거 전 정치적 행위 안 할 것 같다..함께 할지 두고 봐야"
박영선, 보궐선거 표심 영향 묻자.."좋은 일은 아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야인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등판 시점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 잠행을 이어가며 정치인 변신을 위한 채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4·7 재보선 전 표심을 흔들 메시지를 꺼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윤 전 총장에 대해 "보궐선거 전에 정치적 행위는 안 할 것 같다"며 "보궐선거 이후에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자기 역량을 최대 한도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
윤 전 총장이 오는 4월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께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두고 봐야 안다"며 "국민의힘이 많이 변화해서 국민의 호응을 받으면 본인도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장 접촉하지는 않을 거고, 본인이 시간적 여유를 갖지 않겠느냐"며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분간은 좀 쉬었다가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겠냐"고 봤다.

권 의원은 "어떻게 정치를 할 것인지는 본인이 이제 구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는 아니고 조금 더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윤창원 기자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저서 발간이나 대중 강연 등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몸 풀기 수순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조직과 세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보완하고, 정치철학과 비전, 콘텐츠를 제시하기 위한 제3지대의 출발선의 기존 정치 문법이다.

보궐선거 이후 야권의 재편 국면은 물론 대권 경쟁에 따라 빚어질 수 있는 여권의 지형 변화도 그가 시간을 갖고 지켜볼 대목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여전히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해지자)이라는 문구가 달려 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연말 즈음 적힌 것으로 알려진 문구로,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대사다. 거대한 청새치를 며칠 간의 사투 끝에 잡는 과정에서 노인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이다.

반면, 윤 전 총장이 현 정부를 겨냥한 작심 비판 메시지로 야권에 강한 자리매김에 일찌감치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야권의 선거 프레임인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이는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권은 윤 전 총장의 사퇴를 정치행보로 맹비난하면서도 보궐선거 영향력에 촉각을 세운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같은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사퇴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보궐선거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질문받자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사퇴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노골적 러브콜을 보내면서도 수장이 없는 검찰에 대한 걱정 한 마디 없었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민주당은 중대범죄수사청 등 추진도 보궐선거 이후로 속도조절에 나선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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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 appl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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