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를 잡아라"..서점가에 주식투자 안내서 열풍
[앵커]
'주린이', 주식과 어린이를 붙여 만든 말로 주식 투자 초보자를 일컫는데요.
지난해부터 시작한 주식 투자 바람을 타고 서점가에 '주린이'를 위한 책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
종합 순위 1, 2위가 모두 주식 투자 안내서입니다.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주식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해서 출판계를 놀랬는데, 한 달 반이나 1위를 지킨 그 책을 2위로 밀어낸 책 역시 주식 투자 안내서입니다.
[이영희 / 교보문고 경제경영파트 차장 : 재테크 관련된 서적이 인기가 과거에도 많이 있었지만, 주식 책이 지금처럼 종합 베스트 1, 2위가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식 투자 열풍이 출판계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중순 이후 50여 일간 새로 출간된 주식 관련 도서는 포털의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간 것만 67권.
매일 한 권 이상씩 나왔다는 얘깁니다.
많이 나온 만큼 많이 팔리기도 해서 지난주 많이 팔린 책 100위 목록엔 주식 투자 등 재테크 서적이 21권이나 됩니다.
특히 주린이, 즉 주식 투자 초보자를 위한 책들이 인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신기록을 세운 책 2권 모두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젊은 층에선 '영끌 빚투',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내서 투자한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정환 / '나의 첫 투자 수업' 저자 : 주식 투자는 반드시 산업과 기업을 공부한 후에 그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평가할 수 있을 때 신중하게 선택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주식 열풍은 사실 계속되는 저금리와 치솟는 부동산 가격이라는 안타까운 배경을 뒤로 하고 있지만, 그런 만큼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초보자를 위한 조언들이 서점가를 채우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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