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사 대웅전 잿더미로..방화 혐의 승려 '영장'
[KBS 전주]
[앵커]
어제(5일) 정읍 내장사에서 난 불로 삽시간에 대웅전이 잿더미로 변했고 소방서 추산 17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혐의로 현장에서 한 승려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마가 지나간 뒤 내장사 대웅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주춧돌과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지난 2천 12년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불이 난 겁니다.
새로 복원한 대웅전이 다시 화재로 사라진 만큼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장영자/정읍시 초산동 : "할 말이 없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불 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럽습니다."]
1차 감식을 마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조만간 국과수와 합동으로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을 방침입니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대웅전이 다 타면서 17억 8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경찰은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힌 50대 승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승려는 경찰 조사에서, 석달 전부터 수행을 하기 위해 내장사에 머물렀고 다른 승려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적인 감정이 쌓여서 그냥 우발적으로 한 것 같아요. 불을 질렀다고 이야기 하니까, 인정하니까요."]
대한불교 조계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종단 내부 규율이 정한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고, 화재 원인과 배경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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