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이 전하는 미얀마..문 대통령 "폭력진압 규탄"

범기영 2021. 3. 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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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도 미얀마에선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와 이를 막는 군부의 유혈진압이 이어졌습니다.

현지에선 군부가 조만간 계엄령을 선포할 거란 소문까지 퍼지는 가운데, 우리 교민 30여 명이 오늘(6일) 임시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는 각각 SNS에 글을 올려 미얀마의 폭력진압을 규탄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교사와 철도노동자 등 공무원까지 가세한 쿠데타 규탄 시위가 미얀마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최루탄, 실탄까지 동원한 진압에 어제도 20세 남성 1명이 숨진 데 이어, 군부 지지 세력들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지역 대표를 살해하는 '백색테러'까지 저질렀습니다.

결국, 교민 30여 명이 정부가 마련한 임시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군부의 계엄령 선포가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급격히 악화하는 현지 상황 탓입니다.

[이강우/귀국 미얀마 교민 : "일단 상점, 쇼핑센터, 은행 이런 것들이 다 문을 닫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봐야 합니다."]

[민정희/귀국 미얀마 교민 : "저희 아파트 바로 앞에서 일주일 전부터는 계속 정기적으로 군인들이랑 경찰들이 와서 발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맨몸으로 진압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인들의 안타까운 상황도 함께 전했습니다.

[김선화/귀국 미얀마 교민 : "정말 정말 민주주의를 바라고 있어요. 제발 우리나라에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꼭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얀마 사태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SNS에 직접 입장을 밝히고,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한다"며 아웅산 수 치 국가 고문 등 구금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도 41년 전 광주의 기억을 언급하며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양다운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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