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접종률 1위라지만 신규 확진자는 우리의 10배..배울점은?
[앵커]
현재 국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0.57%입니다.
전 세계 접종률 1위 국가인 이스라엘은 벌써 절반 이상의 국민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길거리에서 "백신 맞으러 오라"는 호객행위까지 볼 수 있을 정도라는데, 그럼에도 확진자는 여전히 많은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사례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55%.
접종 대상자인 16세 이상으로만 따져보면 1차 접종자는 약 77%, 2차까지 마친 인원도 절반에 이릅니다.
신속한 백신 확보와 함께 '안전, 간편, 유연'을 3대 원칙으로 삼아 접종률을 빠르게 끌어 올렸습니다.
예약부도, 즉 '노 쇼'에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까지 접근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 백신 폐기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랜 D. 발리커/이스라엘 벤구리온대 감염병학 교수 : "(예약자가 안 오면) 미디어나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서 진료소 인근에 있는 사람 중에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오늘 와서 접종하라고 하는 거죠. (때로는) 간호사들이 진료소 밖으로 나가 길에서 '백신 맞으러 오세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여전히 많다는 건 접종으로 인해 경각심이 풀어질 수 있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입니다.
이스라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접종이 시작됐을 땐 2천 명 수준이었는데, 한 달 후엔 8천 명까지로 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3천 명대입니다.
계절 요인과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이 필요하다는 외부요인 외에도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의 낮은 접종률, 함께 기도하는 종교 모임, 조기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봉쇄조치 완화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최경주/서울시 국제협력관 : "백신 접종에 따른 이완된 경각심이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데요. 마스크 쓰기, 사적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지속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게 다중시설의 이용을 허락하는 '그린패스'를 발급해 줍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 지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석훈/화면제공:서울시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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