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터지고 난리"..아파트 가스 폭발 추정 화재
<앵커>
오늘(6일) 아침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주변으로 불이 번져 주민 9명이 다치고, 피해를 입은 40여 명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임시 시설에 머물게 됐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 안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베란다 밖으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사람이 갇혔다고 하는데….) 대원들 올라갔을 거예요, 구조대원들.]
오늘 아침 7시 45분쯤 서울 정릉동의 한 15층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6층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 뒤 불이 시작됐습니다.
[고서영/아파트 주민 : 일어나서 문 열었더니 담벼락도 날아가 있고 현관문도 밖으로 터져 있고 집안 상황이 난리 나서 가족 데리고 나왔죠.]
사고 현장에서 수십 미터가 떨어진 이곳까지 김치냉장고가 날아와 떨어질 정도로 폭발 충격이 컸습니다.
불이 베란다를 타고 옆집과 윗집 등으로 번져 주민 9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시작된 집에 거주하던 70대 남성과 천식을 앓고 있던 이웃집 60대 여성은 중상입니다.
폭발 충격에 정전까지 일어났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갇혀 있던 주민 6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는데, 소방서 추산 1억 2천만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화재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 40여 명은 복구 작업 동안 임시 시설에 머물게 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이 아파트에서는 어제 세대별 가스 안전 점검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가스 밸브 개폐 여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지인)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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