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만 되면 정치인 방문..전통시장 상인들 속내는?

전다빈 기자 2021. 3. 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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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이 꼭 가는 곳 있죠. 전통시장입니다. 이번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도 한번씩은 다들 찾았는데 그럴 때마다 시장 상인들은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전다빈 기자가 시장을 다시 가서, 상인들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국물 조금만 주세요. 잘 먹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이거 하나 주세요. 얼마예요?]

열심히 먹고, 물건을 사고, 인사하고 선거철만 되면 자주 보는 모습입니다.

선거철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하는 곳, 전통시장!

전통시장을 열심히 찾았던 서울시장 후보들, 상인들 위해선 어떤 공약 내놨을까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단골 디지털 (손님)을 만들어서 구독경제]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4無 대출'을 하겠습니다. 보증료를 무료로 하고 이자를 당분간 면제하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생계형 창업의 경우는 소상공인 안심 재단을 설립해서 지원을…]

온라인 판로를 개척해 전통시장 매출을 높여주겠다거나 파격적인 무이자 대출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상인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후보들이 방문했던 서울의 한 시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김혜정/시장 상인 : 나 일하기 바빠 죽겠는데 그 분 와서 얘기를 나누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박정화/시장 상인 : 그게 그분들이 평상시에 드시는 음식이 아니잖아요. 시장에 와서 하는 거니까 보여주기식 아닐까요?]

[이종남/시장 상인 : 우리는 별로 안 반가워요. 시장에서 빙 그냥 보고서 가는 것뿐이지. 시민들하고 대화를 한다던가 그런 게 있어야지 되는데 그런 것도 없이 한번 인사하고 그냥 가시는 거야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

후보들이 앞다퉈 내놓은 공약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김사옥/ 시장 상인 : 나는 나이가 80이라...디지털화 해서는 여기서는 잘되지 않아. 임대료를 좀 많이 낮춰주고…]

[이종남/시장 상인 : 이자가 아무리 적다고 하더라도 다 갚아야지 되는 것.]

[김경화/시장 상인 : 우리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요. 우리는 소규모잖아요. 규모가 큰 데만 (지원) 해당이 되지 않을까.]

상인들은 임대료 인하 같은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주문합니다.

[송창락/시장 상인 : 경기가 너무 안 좋으니까. 속마음은 울고 있지. 임대료를 한 50% 깎아준다든지. 서민 살기 좋게 해주는 게 가장 좋은 사람이지.]

(영상디자인 : 강아람,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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