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인태 사장 "폐업하면 했지, 아이들 밥 주는 거 멈추겠다는 사장님 없었어"

한민용 기자 입력 2021. 3. 6. 20:02 수정 2021. 3. 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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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오인태 사장님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사장님 어서오세요.

사장님이 먼저 시작하면서 나도 우리 아이들 밥은 그냥 먹이겠다, 이렇게 동참하겠다 한 사장님이 벌써 700명을 넘었잖아요. 그분들을 대표해서 좀 모셨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게 되셨어요?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결식우려 아동 같은 경우는 언론을 통해서 조금 알고 있었고요. 일단은 금액이 너무 적었어요. 지금 당장 대한민국에 지금 아이들이 굶는다는 사실도 조금 마음 아프기도 해서 그럴 바에는 그냥 저희끼리 아이들한테 공짜로 밥을 대접하자라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큰 뜻은 없고 주변의 아이들 먼저 챙기자 이런 식으로 시작을 했었어요.]

[앵커]

아무래도 저희도 보도해 드렸지만 지원 액수도 적고 또 이 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도 별로 없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사장님들이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 주는 그렇게 보이는데요?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만약에 제도가 잘 되어 있고 실행 인력이 많으면 저희가 나서서 이렇게까지는 안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은 인력도 부족하고 지방 자체 예산도 부족하다라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저희가 이걸 개선하려고 공무원 하시는 분들도 만났었고 만날 예정이기도 하고 정치 하시는 분들도 뵌 적이 있어요. 그런데 말해도 소용없으니까 안 주니까 저희가 하는 거예요, 안 해 주니까.]

[앵커]

안 하니까 우리가 한다는 어떻게 보면 정부, 국회가 다 새겨들어야 될 말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안 하니까 우리가 한다고 하기에는 자영업자분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시지 않나요?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많이 힘들죠. 저희 지금 칠백 몇 개의 가게들이 원래는 훨씬 더 많았었어요. 800~900개가 됐었는데 대부분 폐점을, 코로나를 버티지 못하고 폐점을 많이 하셨죠. 그래도 그분들이 코로나로 폐점하기 직전까지 상황이 힘들어서 본인 사정상 탈퇴하신 분 한 분도 안 계시고요. 요즘 같은 경우에도 주에는 적게는 한 서너 번 많으면 한 열 분 정도는 꾸준히 참가해 주고 계세요.]

[앵커]

이 코로나 시국에도 아이들 돕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속 있는 거예요?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네, 많이 있습니다.]

[앵커]

폐업하기 전에 사정이 좀 안 좋아서 이제 아이들 못 도와주겠다, 이런 분은 한 분도 안 계셨어요?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한 분도 안 계셨어요.]

[앵커]

그렇습니까? 사장님 어떻게 보면 벌써 3년째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어지간한 공무원분들보다 아동들, 결식 아동들 또 급식카드 사용하는 아동들을 많이 만났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이렇게 배고픈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까?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이게 저희가 옛날에 받은 댓글 중에 요즘에 대한민국에 굶는 애들이 어디 있어요였거든요. 가장 그게 저한테 상처가 됐던 말인데. 많아요, 진짜 많아요. 많고 추산 33만 이렇게도 나오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굶고 있기도 하고 복지도 많이 못 받는 아이도 많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아이들 만들려고 저희가 그 카드를 만들어서 진행하는 건데 잘 안 되고 있기도 하고요.]

[앵커]

그렇죠. 어떻게 보면 사장님도 경제적으로 이렇게 아이들 돕다 보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여기에 동참하고 계시는 700명 넘는 사장님들이 모두 아이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그렇죠. 저희 사장님들이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애들 언제 와요예요. 애들이 언제 와요. 저희가 홍보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인데 정말 사장님들이 진심으로 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앵커]

아이들이 지금 3년째 하고 계신데 몇 명이나 옵니까?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이게 저희가 디테일하게 말씀을 안 드린 게 옛날에 한번 얘기했다가 아이들이 미안해서 잘 안와요.]

[앵커]

너무 많이 온 것 같아서 사장님 걱정돼서 안 오는 거예요, 아이들이?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그런 경우가 좀 많죠. 아이들 편하게 밥 먹이려고 저희가 이런 걸 하는 건데 말 한번 잘못해서 아이들이 불편해지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아이들이 정말로 오기를 많이 기다리고 계신 것 같은데 내 집 근처에 이런 선한 영향력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찾아볼 수 있나요?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저희가 선한 영향력 가게 닷컴이라고 저희가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스마트서울맵에서도 확인이 가능한데 스마트서울맵 같은 경우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매장 다 확인 가능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오인태/'선한 영향력 가게' 사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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