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비 제한 받자..수술용 렌즈값 5배나 올린 안과
서준석 기자 2021. 3. 6. 19:36
[앵커]
실손보험금을 노린 안과들의 수술비 거품은 또 있었습니다. 갑자기 수술용 렌즈값을 5배나 올린 안과들입니다. 건강보험 때문에 검사비가 제한받자 대신 다른 비용을 많이 올린 것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보험금이 많이 나가면, 결국 가입자들의 보험료만 오르게 됩니다.
이어서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백내장 수술환자의 의료비 명세서입니다.
수술비 520만원 중 검사·진단료가 180만원, 치료재료인 수술용 렌즈값이 250만원으로 전체 수술비의 80%를 넘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이 검사료를 20만원대로 낮추자, 일부 병원들이 갑자기 수술용 렌즈값을 올렸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안과병원은 90만원대 였던 수술용 렌즈값을 한달만에 48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5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는 해당 렌즈의 원가가 42만원으로 나와있습니다.
원가 대비 10배가 넘는 값입니다.
다른 백내장 수술용 렌즈도 원가 대비 최대 28배나 높게 받았습니다.
병원들이 비싼 보험금을 타가면 보험회사는 결국 보험료를 올립니다.
실제 지난 달부터 보험료가 올랐는데, 10% 넘게 오른 가입자도 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부당한 병원비를 대신 내는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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