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바뀐 사나이.. 랜더스 중심타선, 거포가 재상륙한다

김태우 기자 입력 2021. 3. 6. 18:22 수정 2021. 3. 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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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제주 서귀포 캠프에 참가한 컨디셔닝 코치들은 한 선수의 준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유섬(32·SSG)이 그 주인공이었다.

한유섬은 이런 칭찬에 조금 부끄러워하면서도 "재활을 하면서 체중이 조금씩 늘어났는데 이것을 근육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SSG가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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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의 주인공은 올해 등번호, 이름, 유니폼이 모두 바뀐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제주 서귀포 캠프에 참가한 컨디셔닝 코치들은 한 선수의 준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체중이 조금 늘어났지만, 그냥 살이 찐 게 아니었다. 예전보다 확실히 몸이 좋아졌다. 한유섬(32·SSG)이 그 주인공이었다.

코칭스태프는 “10㎏ 정도 체중이 늘었는데 근육량이 많아지면서 몸이 더 탄탄해졌다. 겨울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유섬은 이런 칭찬에 조금 부끄러워하면서도 “재활을 하면서 체중이 조금씩 늘어났는데 이것을 근육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노력은 캠프에서 빛을 발했다.

따지고 보면 모든 게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등번호를 기존 62번에서 35번으로 바꿔 달았다. 대학 시절 달았던, 야구가 가장 잘 됐던 시기 달았던 등번호다. 이 번호를 달고 프로에서 성공해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다. 이름도 바꿨다. 한동민에서 한유섬으로 개명했다. 주위에서 아쉬움이 컸고, 스스로도 고민을 안 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뭔가 전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최종 결단을 내렸다.

여기까지가 자신의 선택이었다면, 외부의 선택도 있었다. 입단 이후 계속 유니폼에 달고 있었던 SK라는 글자가 사라졌다. SSG가 대신한다. 등번호, 이름, 몸, 유니폼이 모두 바뀐 한유섬은 마음가짐도 새로 한다. 예민했던 부분을 최대한 지우고, 더 과감하게 부딪혀보기로 했다. 분위기 전환에 완벽한 흐름이 만들어진 것도 호재다.

연습경기부터 맹타였다. 캠프 MVP에도 선정됐다. “나이 많은 내가 MVP가 되니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웃는 한유섬이지만,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큰 기대를 읽을 수 있다. 추신수가 합류해 좌타 라인이 보강된 SSG지만 장타를 놓고 보면 우타와 균형이 다소 맞지 않는다. 한유섬이 반드시 중심타선에 ‘랜딩’해야 무게감이 생긴다. 2018년을 생각하면 쉽다.

지난해에도 캠프 당시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던 한유섬이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동료들까지 “올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그러나 두 차례 불운한 부상에 무너졌다. 모든 것을 바꾼 한유섬은, 올해는 결과가 달라지길 바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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