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도 진화 나섰지만..'곰팡이 케이크' 공분 지속

2021. 3.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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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솔비가 디자인한 일명 '솔비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가 곰팡이가 핀 케이크를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구매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해당 카페 측은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카페 대표까지 나서 자필로 쓴 3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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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당 카페의 케이크. 솔비는 곰팡이 케이크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와 유감을 표했다. [솔비 인스타그램 갈무리]

연예인 솔비가 디자인한 일명 ‘솔비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가 곰팡이가 핀 케이크를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구매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해당 카페 측은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카페 대표까지 나서 자필로 쓴 3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해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솔비케이크로 유명세를 탄 카페에서 케이크를 구매했다고 주장하는 글쓴이는 “지난 1일 한 카페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직접 만든다는 케이크를 사서 처가 댁에 방문했다”며 “케이크를 겉에서부터 먹다 뭔가 맛이 이상하다고 느껴 케이크 속을 잘라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가 있으신 장모님은 물론이고 7살 그리고 이제 13개월이 된 딸아이가 곰팡이 덩어리를 먹게 된 것”이라며 “억지로 토하게 할 수도 없어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며 아내는 아이들에게 먹인 게 속상해 눈물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솔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당 카페의 케이크. [솔비 인스타그램 갈무리]

글쓴이는 또 “카페에 항의해 대표와 만났는데 대표는 ‘진열 상품을 판매했다’ ‘진열 상품은 판매용이 아닌데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라며 “13개월 막내가 먹었다고 했는데 아이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 당장 합의해 덮으려고 부랴부랴 돈만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비난이 확산되자 카페 측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4일 1차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지난 5일 2차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다. 카페 측이 “아르바이트 직원이 판매용 케이크와 전시용 케이크를 구분하지 못한 탓”이라며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자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진 것이다.

카페 측은 급기야 이날 오후 2시께 3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김상기 대표는 "이번 일의 발단은 저희 매장의 관리 소홀"이었다며 "요식업에 오래 종사하여 위생의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는 저로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고 부끄럽고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보신 후 진심 어린 대응을 하지 못한 점도 죄송하며 미술 작가로서 저희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솔비 씨에게 피해를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곰팡이 케이크 사진’과 해당 카페 대표가 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 창 닫는 게 더 무책임해 보입니다. 올바른 비판은 수용하세요. 곰팡이 포자가 떠다니는 쇼케이스에 함께 진열된 케이크를 드신 다른 분들도 피해 고객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도 "꼭 사단이 나야 이런 식으로 사과하시는군요. 언론보다 무서운 건 민심입니다. 병원비 보상 꼭 하시고 앞으로 모형 만들어 전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솔비도 이날 자신이 만든 케이크로 이름을 알린 카페에서 곰팡이 케이크가 판매된 것에 대해 사과와 유감을 표했다. 솔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저 역시 피해자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고 최선을 다해 이 일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카페 운영 관련 모든 사실관계를 떠나서, 제 이름이 걸려있던 공간에서 일어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고 말했다. 이어 “상처와 아픔을 받으신 피해자 가족분들께 진심을 다해 다시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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