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정치권 강타..'전수조사' vs '국정조사'

박민경 2021. 3. 6. 16: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박수현 /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김병민 / 국민의힘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보선을 한 달여 앞두고 나온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이 전수조사를 자처하면서 진화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국토부장관 사퇴와 국정조사까지 요구하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그리고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 두 분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LH 임직원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금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먼저 여야의 관련 발언부터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가뜩이나 안 좋은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은 악재가 하나 나온 겁니다. 지금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 전수조사 하라, 이렇게 지시했고요. 민주당도 전수조사 지시가 내려진 상황인데요. 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지자체, 시의원 다 조사 대상입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앵커]

어디서 조사를 어떻게 합니까?

[박수현]

지금 당에 윤리심판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낙연 대표의 당대표 공약으로 만들어졌던 윤리심판원이 일종의 법원이고요. 검찰 역할을 하는 감독원이 또 생겼지 않습니까. 거기서 조사를 하게 될 겁니다.

어쨌든 선거를 앞두고 있고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고통, 이 부동산 문제, 주택 문제가 얼마나 지금 심각합니까? 우리 청년들은 소위 영끌이라고 해서 영혼까지 끌어서 주택을 마련하는 꿈이 있었는데 오늘 신문에 보니까 영혼까지 털렸다라고 하는 영털이라고 하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선거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이 국민의 고통에 더 심한 상처를 준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정말 가혹할 정도로 조사하고 처리하고 고소, 고발까지 하고 해야 될 문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국토부 장관의 교체, 그다음에 국정조사.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어떤 순서대로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으면서도 차분하게 진행이 되어야 진상을 정확하게 조사해서 처리할 수 있고 또 재발방치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야당의 요구는 정치공세가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요구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당에서도 엄중하게 상황을 보고 있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국민의힘도 관련해서 당내 자제 조사 진행하십니까?

[김병민]

지금 현재 당내에서도 마찬가지고 이런 일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지금 LH공사의 문제가 시작되게 된 것은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부터 시작됐고 사실 이러한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문재인 정부 내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이런 심각한 비위 문제가 과연 세상에 밝혀질 수 있겠는가. 국민들의 분노가 상당할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과거에 1기 신도시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고 2기 신도시를 만들 때도 관련된 땅투기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찰에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서 관련된 부패와의 전쟁,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바가 있습니다.

3기 신도시를 조성하고 구성하는 데 이런 일들이 조금이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여기에 대한 일벌백계 차원에서의 정부의 엄정한 대처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따라서 검찰의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통해 이 부분을 아주 강력하게 엄단할 수 있어야 되고. 두 번째는 신도시 문제뿐만 아니라 정부의 개발 정보를 바탕으로 누군가가 이를 투기에 악용했다면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공적 영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위 혐의들에 대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변창흠 장관 얘기를 했지만 변창흠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었을 때 일어난 일이었고, 지금 국토부 장관으로 재직 중입니다.

얼마 전 얘기했던 2.4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공공이 나서서 공적 영역 아래 개발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 공공성에 대한 신뢰가 이미 바닥으로 무너진 상황 속에서 변창흠 장관의 경질이 신속히 선행될 때만이 앞으로 부동산 문제, 초기에 그나마 진화가 가능하다는 말씀 함께 드립니다.

[앵커]

지금 변창흠 장관 경질 문제부터 감사원 감사, 국정조사해야 된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 합동조사단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지금 수사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총괄 지휘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이걸 지켜보고 하자, 이런 입장인데요.

[김병민]

과거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단 진상조사부터 시작하자고 하는 많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건 검찰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겠죠. 그리고 이 문제 속에서 초기에 나타나고 있는 내용들, 누군가가 덮으려고 하거나 아니면 권력의 핵심에 얼마큼 연결되어 있는가 하는 부분까지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과거 2016년도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당시도 마찬가지로 처음 형사 8부에서 조금 수사를 하다가 안 되니까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그래도 안 되니까 박영수 특검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가 생긴다면 최종적인 검찰의 기소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거든요.

조금조금씩 지켜보면서 시간을 끌겠다는 형태로 갈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특별수사본부를 검찰에 설치한 다음, 빠른 시간 내에 어느 누구도 정권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휘고하에 관계 없이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들은 여야가 함께 협력해서 지금 당장 시행할 때만이 부동산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속도가 매우 중요해서 할 수 있는 모든, 특별수사본부까지 설치하면서 해야 된다는 입장인데요. 합동조사단이 다음 주에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이걸 지켜보고 나서 지금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라든가 감사원 감사라든가 특별수사본부 검찰 내 설치하는 문제까지도 다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십니까?

[박수현]

당연히 그렇습니다. 저희가 야당일 때도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저런 로드맵을 늘 주장해 오던 것이고요. 그것이 아마 정답일 겁니다.

다만 1차 자체 조사 결과를 보면, 사실 이것만이 아니라 더 나올 가능성,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수사본부의 설치, 그다음에 국정조사 이런 모든 것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리라,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변창흠 장관이 국회에 왔는데요. 온 김에 야당에서는 상임위를 열자 했는데 여당에서는 열지 않았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상임위 어제 안 연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박수현]

늘 보면 국회가 먼저 이런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면 사실은 진상 규명을 하는 데 굉장히 서로 정치적 공방이나 이런 것들로 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늘 그렇습니다, 순서가. 그래서 국회 당연히 열어야죠.

그래서 다음 주에 바로 이 결과가 나오면 국회도 열고 그렇게 차분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면서 진상을 규명하고 제대로 이 문제를 풀어가는 순서가 될 겁니다.

여당이 어떤 것을 감추려고 한다거나 방어하기 위해서 이 국회를 열고 안 열고, 그런 생각과 결정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씀인 것 같고요.

[앵커]

그런 건 아니고 순서대로 하는 과정이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또 하나 논란이 어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와서 여당 대표의 질책만 받고 간 상황에 대해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부르려고 하면 국회가 부르는 것이 절차상 맞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정의당에서는 집권 여당 대표가 상전이 아니다, 이런 비판까지 나왔거든요. 이런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그런 비판을 할 수 있죠. 그러나 지금은 집권여당은 어떤 것에 대해서 많은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정치적으로 국민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는 건 집권여당의 몫 아니겠습니까?

그런 집권당의 대표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특히나 국민적 분노가 큰 이런 사건에 대해서 그 정도도 안 하고 있다면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인 것이죠.

그러나 정의당이나 다른 당의 비판은 국회는 열지 않으면서 여당 대표에게 혼나러 온 장관, 이런 절차를 문제를 삼으시는 건데 말씀드린 대로 이것도 절차이고 국회를 다음 주에 여는 것도 절차입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전체적으로 절차를 지켜가면서 천천히 원래 순서대로 하자, 이런 입장입니다. 조금 이 문제가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조사 대상도 굉장히 많고요.

이게 사실 업무상 비밀 활용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가 쉽지 않은 문제예요. 그러니까 조금 차분히 접근할 필요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김병민]

분명히 절차도 지키고 여기에 대해서 처음 흥분해서 문제를 크게 키웠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용두사미 성격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건 이런 사건이 터지고 났을 때 LH 등 해당 당사자들의 반응입니다.

상황을 보고 나니까 지금 부동산 1타 강사 등 LH 내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오게 되는데 아니, 이게 뭐가 문제지 하는 식의 반응들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 국민들 보시기에는 공직기강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너진 것인가, 이런 내용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때마침 공교롭게 과거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면서 본인이 상가에 영끌 투자를 했다는 이유로 굉장히 큰 논란을 빚었던 김의겸 전 대변인이 국회로 돌아오게 됩니다. 당시에도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정권에서, 집권 여당에서 강력한 문제 제기를 했었던 적이 있었는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가진 집 빼고 다 팔라고 얘기했는데 조현옥 전 인사수석 같은 경우가 직을 그만두고 나와서 독일대사로 가기 전에 부동산을 2채로 더 샀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에서부터 말로 얘기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현장에서 실제 집행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실제가 다른 내용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공직기강에 대한 기본적인 국민 신뢰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걸 절차를 지켜가면서 조금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이 혹시 내부에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물타기나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라고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순간 우리 부동산에 대한 공직 전체에 대한 신뢰가 다 무너지게 됩니다.

따라서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금은 속도를 내야 되고 여기에서 어떤 누구도 성역이 없다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줘야 되기 때문에 거듭 야당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이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 문제를 얘기해 주셨는데. 지난달에 정부가 공급 쇼크다,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83만 호 공급하겠다, 이렇게 공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도 보였었는데 대형 돌발 변수가 지금 터진 거예요.

이 부동산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는 부분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어떻게 회복을 해야 될까요?

[박수현]

참 큰 걱정입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라고 하는 우리 옛 속담도 있지만, 아무리 저희가 집권당으로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다 하려고 해도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터지는 것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부동산 문제는 신뢰이고 심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신뢰가 지금 무너지게 생긴 것이고 또 특히 2.4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공공이 개입을 해서 속도를 내겠다라고 하는 것인데 공공 분야에서 신뢰가 떨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례적으로 이 문제를 너무나 심각하게 저희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신속하게 나서서 청와대 직원 가족까지 전수조사까지 명령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집권당의 자세, 정부의 자세가 국민 눈높이에 어떻게 맞을 수 있는가가. , 일단 터진 일은 터진 일이고요.

이것을 하는 자세와 태도를 명확하게 하고 지금 김병민 의원께서 말씀하신 대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야당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가면서 함께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아까 우리 앵커께서 민주당의 입장이 조금 천천히 하자라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말씀을 주셨는데 천천히 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어쨌든 순서에 따라서 하자는 것이, 그것이 오히려 더 빠른 길이다라고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민변 제보에 따르면 LH 이외의 공무원들도 있고 정치인들에 대한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걸 전수조사를 하면 어디서 어떻게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 결과에 따라서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박수현]

김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1기, 2기, 3기 신도시 경험이 있는데 1기 때는 노태우 전 대통령 시기, 2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거든요. 그런데 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공무원들이 1기 때는 한 200여 명 가까이 처벌을 받고 이런 정도로 심했어요.

[앵커]

구속도 됐었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쉬운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경험들이 있다면 3기 신도시 할 때 그런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가지고 대책을 미리 세우면서 하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는 생각하지 말아야 된다, 말씀을 하셨지만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변수인 건 맞는데요. 이번 재보선에 영향을 줄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가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요.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 얘기 듣고 오시죠.

[앵커]

이제 사표도 수리됐기 때문에 전 총장이죠. 여권에서 보면 최악의 총장, 배은망덕. 할 수 있는 비난,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야권에서는 지금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인데, 해석이 어찌됐든 간에 이게 사퇴가 정치인 윤석열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박수현]

그렇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에 나와서 오래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를 할 것이다라고 공언을 해 왔기 때문에 그런 또 나름대로 근거도 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정치의 길을 갔는데, 그래서 엊그제 저 사직 선언은 사직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출마선언이다, 저는 그렇게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중요한 것이 윤석열 총장의 정치를 가지고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며칠 하기는 할 텐데 잊지 말아야 될 것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검찰의 끝에 와 있는 수사, 기소권의 분리라는 것, 중대범죄수사청의 설치, 이런 본질적인 문제가 윤석열 총장의 정치 행보 때문에 가려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라고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정치를 한다면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어떻게 시작할지 굉장히 관심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지난번 마지막에 대구고검 지검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하나의 메시지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이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윤 총장 입장에서는 대구를 당초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그게 실패됐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본인 임기 내에 꼭 가야 하는 곳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구를 방문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해석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요.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게 된다면 절대로 갈 수 없는 공간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권력기관 개혁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국민들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는 오히려 국민의 기본권에 역행하는 방식으로 치닫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 바깥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총장의 입장이고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는 야권 진영 전체의 통합을 통해서 다음 번 대통령 선거, 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거기 중심에는 여전히 보수 진영의 본산이라고 볼 수 있는 대구 지역의 민심들도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었던 부분 중의 하나는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인데 윤 총장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보였던 지역의 민심들을 보게 된다면 과거에 있었던 얘기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바라보면서 윤 총장을 바라보는, 보수 진영 전체의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에 그러한 힘들과 동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에 지금 현재 달리고 있는 여러 가지 행동들에 브레이크를 거는 정치적 역할들을 더 해 나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야당의 사람이다, 이렇게 확실히 규정을 했습니다마는 그런데 지금 잠깐 언급을 해 주셨지만 보수 세력의 전직 대통령과 고연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는 반감도 있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조금 달라졌다고 얘기는 하시지만 이 부분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뭔가 제3지대 빅텐트론이 또 나오는데요.

[김병민]

제3지대로 갈 가능성은 저는 현저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윤석열 총장 전에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도 과거 한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만들었던, 그 시작이었던, 2016년도 총선에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지냈던 인사이기도 합니다.

지금 야권 전체의 통합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들을 장악하고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하는 국민적 여론들이 상당합니다.

그 힘을 누가 통합해서 모아낼 것인가가 지금 정치권에 남은 과제인데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서 국민의힘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거든요. 정당은 이미 더불어민주당과 정당 지지도에서 거의 1등과 2등을 앞다툴 정도로 어느 정도 영향력 아래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에서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라고 하는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인데 이러한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인물이 또 윤석열 총장이기도 합니다.

정치는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같이 결합될 때만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윤석열 총장이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서로 손을 잡고 아마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결국 국민의힘과 전체적인 연대, 혹은 정치적인 가능성의 폭을 넓혀나가는 것이 이번 4월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까지 가는 길에 제일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이 정치를 시작하게 되면 파급력은 얼마나 될까. 이 부분도 관심인데, 여권에서는 반기문, 황교안의 길을 가고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제3지대로 성공한 사례가 대한민국 정치 사례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정치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가치들을 아주 복잡하게 다루고 대응해야 되는 그런 현장인데 이렇게 한 곳에만 쭉 오래 검찰에만 계시던 윤석열 총장이 그런 다양한 어떤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들, 이런 것들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라고 하는 걱정들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김병민 비대위원님의 말씀을 들어보더라도 야권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민주주의 후회, 헌법파괴, 법치주의 말살. 이런 극한 용어들을 쓰면서 결별을 선언하고 막 나왔기 때문에 마치 야권에 꿀단지가 온 것처럼 이렇게 생각이 되지만 꿀에는 반드시 벌이 따르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윤석열 총장이 꿀단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본인이 예를 들어서 수사, 기소권의 분리에 관한 말을 180도 바꿨다든가 그다음에 국회와 국민의 입법, 이런 것들을 폄훼하지 않겠다, 저항하지 않겠다라고 인사청문회에서 했던 말들을 완전히 뒤집고 본인이 정치의 길을 가는 것을 보면 바로 이러한 것들이 국민들이 알아보시게 될 순간이 바로 온다. 그러면 이것은 별의 시간이 아니라 바로 꿀단지에 함께 따라오는 벌의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우리 야권이 윤석열 총장의 그 벌침에 쏘일지도 모르는 순간이 오니 야당이 너무 환호하지 말고 잘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직 정치 행보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게 별의 시간이 될지 벌의 시간이 될지 지켜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어쨌든 검찰총장이 임기 전에 사퇴를 한 상황이고요.

이게 대통령 국정운영 동력에 영향이 있을지, 이 부분도 관심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만 해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이렇게 두둔하기도 했었죠. 관련 녹취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지난해 검찰개혁 과정에서 추-윤 갈등이 극에 달했었고요. 그걸 만회해 보고자 검찰 출신의 민정수석도 데려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신현수 수석도 물러나게 됐고 윤석열 총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결과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게 대통령으로서도 고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수현]

그렇습니다. 얼마나 고민스러우시겠어요. 아마 저는 단언컨대 윤석열 총장의 이 사퇴, 이 문제가 검찰 개혁을 훨씬 더 높은 강도로 이끌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검찰 내부에서는 윤석열 총장의 저런 태도가 스스로 자승자박이 되어서 검찰의 해체 수준에 가까운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고 하는 불만도 있다고 들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인데 이것이 세계의 선진국들이 가지고 있는 사법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결과적으로는 70년 동안 입었던 이 검찰의 낡은 외투를 이번에 정말 바꿔보자. 그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홍준표 전 대표께서 페이스북에 쓴 글을 보니까 뭐라고 했냐 하면 지난 시간 동안 검찰이 국민의 인권 옹호 기관으로 일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 지금 그걸 못했기 때문에 검찰은 수술을 당하고 있다, 자업자득이다.

이제 말로만 하지 말고 제발 검찰 개혁을 실천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기 바란다. 그것이 검찰이 살 길이다. 이렇게 홍준표 대표가 이야기했어요.

물론 그런데 홍준표 대표 개인 입장으로 보면 윤석열 총장이 나오는 것이 본인에 경쟁이 될까 봐 하실 말씀일 수 있지만 검찰 출신으로서 검찰에 대한 그런 문제인데 결과적으로 저는 국민의힘도 이 수사, 기소의 분리가 그 제도를 얼마큼 할지는 서로 논의를 해 봐야 되겠지만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길이다라는 데는 함께 동의를 했으면 좋겠고 그것을 부정하고 나온 윤석열 총장의 본심은 바로 국민이 알아보시게 될 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재보궐선거 질문 하나씩만 드리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결정이 되는 거죠. 김영춘 후보가 줄곧 앞선 상황인데 이변이 없을 거라고 보십니까?

[박수현]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변수, 국민의힘 그렇게 되면 오늘 오후가 되면 부산시장도 구도가 확정이 되는 거고요.

여러 가지 변수가 진행될 텐데 김병민 위원께 하나만 여쭤보면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변수인데 지금 문구, 그리고 시기, 이런 조율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병민]

지금 현재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함께 단일화에 나서자고 하는 공통된 목표는 같습니다. 아직 실무협의를 위한 뭔가 추진단, 이런 것들은 구성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선출된 지 이제 막 바로 며칠 전의 일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치러야 될지에 대한 오세훈 후보 띄우기에 굉장히 고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주 자연스럽게 국민이 원하는 관심과 방식에 맞춰서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는 충분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 세간의 예측과는 다르게 오세훈 후보가 최종적인 후보로 선출이 됐고 오세훈 후보는 당에서는 나경원 당시 후보에 비해서는 조금 약세와 열세에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도로서의 외연 확장의 가능성이 높은 후보였는데 오세훈 후보가 선출이 되면서 서울시에 있는 49개 당협, 그리고 당이 있는 모든 전폭적 지지들이 오세훈 후보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약점인 오른쪽 진영이 든든하게 뭉치고 있고 오세훈 후보가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중간지점의 외연 확장의 경쟁력까지 탑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굉장히 유리한 고지대로 사실 국민의힘이 점점 올라가고 있거든요.

과거에 있었던 여러 다양한 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안철수 대 오세훈, 오세훈 대 안철수. 이 두 후보의 정당을 놓고 치르게 되는 여론조사의 향후 결과들을 보게 되면 앞으로 서울시장 단일화의 조건들은 굉장히 많이 바뀌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서 국민의힘은 최대한 노력을 할 거라 아마 국민들 보시기에 누구 하나 흐트러짐 없이 손을 잡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날 지켜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과정도 지켜봐야 된다, 이런 입장인데요. 알겠습니다.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가 될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될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기호를 몇 번으로 할지, 관심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다음 시간 기회가 되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그리고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 두 분과 이야기는 여기까지 나눠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