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상 처음 이라크 방문한 교황..시아파 지도자 만났다

이슬기 2021. 3.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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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를 만났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이라크의 모든 종교인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이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한 건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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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내 기독교 사회 전쟁 등으로 규모 급감
교황 "폭력 중단돼야..모든 종교인은 보호받아야"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를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회동에서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무슬림들이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알시스타니는 시아파 다수인 이라크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며, 전 세계 시아파들이 그의 말을 따른다.

이번 방문은 TV로 생중계됐고,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교황은 전날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 당일 바그다드 대통령궁에서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등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 편협한 행동이 중단돼야 한다”며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이라크의 모든 종교인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이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한 건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이라크 내 기독교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나 최근 전쟁 등으로 그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2003년만 해도 140만명 규모였던 이라크 기독교 사회는 현재 30~40만명 선까지 급감했다.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인 야지디족은 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인종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당했다.

한편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해외순방이기도 하다.

이슬기 (surug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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