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 스트레스 받으면 7~11세 때  교정 수술해야

권대익 2021. 3.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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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가슴(petcus carinatum)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앞가슴이 함몰된 가슴 변형을 말한다.

갈비 연골이 과다 성장해 앞가슴이 함몰되는 현상이다.

진단은 눈으로 진찰해 오목가슴 여부를 확인하고,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함몰 정도를 파악한다.

너스 수술은 흉강 함몰 부위에 볼록한 쇠막대를 옆구리로 집어넣어 함몰된 가슴뼈를 들어올리는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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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가슴은 연골이 폐와 심장을 밀어 또 다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오목가슴(petcus carinatum)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앞가슴이 함몰된 가슴 변형을 말한다. 갈비 연골이 과다 성장해 앞가슴이 함몰되는 현상이다. 1,000명에 1명 꼴로 발생한다.

심하게 함몰되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갈비 연골 자체가 폐ㆍ심장을 밀어 또 다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대부분 어린 나이에 수술해야 하기에 부모의 심리적 부담이 크다. 송재원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에게 오목가슴 치료법을 들어봤다.


◇가슴 연골의 과다 성장이 원인

오목가슴은 질환은 아니다. 앞가슴 흉골이나 늑골의 함몰이 특징인 선천적 또는 후천적 가슴 변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앞가슴 중앙 부분이 함몰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한쪽만 들어가기도 한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유병률은 0.1~0.5% 수준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갈비 연골의 과다 성장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후천적인 흉강 내 압력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오목가슴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큰 위험을 동반하지 않는다. 함몰된 부위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다만 환자에 따라 심장ㆍ폐를 눌러 다양한 기능 이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은 눈으로 진찰해 오목가슴 여부를 확인하고,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함몰 정도를 파악한다. 다만 환자에 따라 심장ㆍ폐를 눌러 다양한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기에 폐 기능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심폐 기능 저하ㆍ스트레스 있으면 수술 고려

치료는 개인이 느끼는 불편감과 심폐 기능 이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심폐 기능이 정상이면서 환자 본인이 함몰 부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면 경과 관찰을 하면서 치료 방향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심폐 기능 저하가 확인되거나 환자의 의지가 있으면 수술을 시행한다.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법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너스(NUSS) 수술’이다. 너스 수술은 흉강 함몰 부위에 볼록한 쇠막대를 옆구리로 집어넣어 함몰된 가슴뼈를 들어올리는 수술이다. 2년 정도 뒤에 금속 막대는 제거한다. 대부분 환자는 볼록한 금속 막대를 제거한 뒤에도 흉벽 모양이 유지된다.

수술에는 전신 마취가 필요하며 입원 기간은 3일 정도 걸린다. 수술이 성공하면 3개월 정도 안정해야 하고, 이때에는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이후에는 대부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만 6세까지는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수술 시기는 만 6~10세가 적절하다. 만 6세까지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어 그 이후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녀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자신의 앞가슴 모양이 다른 것을 인지하게 되면 외적인 이유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수술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아나 청소년은 본인이 흉벽 이상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을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수술로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오목가슴으로 고민한다면 병원을 찾아 흉부외과 의료진과 상담을 받는 것을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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