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시위 여성 시신 탈취

김경희 기자 2021. 3. 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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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19세 여성의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시신까지 탈취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5일) 오후 3시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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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19세 여성의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시신까지 탈취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5일) 오후 3시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가져갔습니다.

군인들은 치알 신의 장례식 다음날 트럭을 타고 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이 같은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날 오전 군사정부가 운영하는 신문들은 "치알 신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기에 의해 부상했을 개연성이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당국이 치알 신 사망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총격으로 숨진 미얀마 19세 소녀


'에인절'(Angel)로도 알려진 치알 신은 '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해 이 문구가 쿠데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며 댄서로 활동하기도 했던 치알 신은 시위 참여에 앞서 죽음까지 각오한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혈액형, 비상 연락처와 함께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군정은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처음으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 20대 여성 사건도 머리에서 납 조각이 발견됐다며 경찰의 탄환이 아니라는 부검 결과를 발표해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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