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베를린 각본상 소감으로 달팽이 영상 "김민희와 산책 하다가"[종합]

김보라 2021. 3.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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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각본상을 차지하는 낭보를 전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경쟁부문에 다섯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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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각본상을 차지하는 낭보를 전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70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홍 감독은 영화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던 바. 2년 연속으로 은곰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5일(현지 시간) 폐막한 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인트로덕션’이 은곰상: 각본상을 받으며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필름마켓 및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수상 소식을 접한 후 "한국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놀랐고 행복했다. 심사위원들이 제 영화를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 평가를 읽어봤는데 감사하고, 베를린 국제 영화제 측에도 고맙다"라고 영화제 측에 서신을 전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오래전에 배우 김민희와 산책을 하다가 이 작은 달팽이를 발견했던 적이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달팽이가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 건강 관리 잘하시길 기원한다"고 달팽이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냈다.

‘인트로덕션’(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제작전원사, 배급 영화제작전원사・NEW, 해외배급 화인컷)은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 영화로, 세 개의 단락을 통해 청년 영호가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배우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지난 2월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이 경쟁부문에 홍 감독의 ‘인트로덕션’을 초대하면서 “영화계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 명을 다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홍 감독의 작품은 관객에게 기쁨과 도전을 동시에 제시한다”라고 평가했던 바. 이번에도 홍상수쇼 세계관에 손을 들어주면서 수상의 기쁨을 안겨줬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가 좋아하는 한국 감독이다. 그동안 줄기차게 소환되며 일명 ‘베를리너’임을 몸소 증명해온 바.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경쟁부문에 다섯 번째.

영화 포스터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2020년 ‘도망친 여자’로 홍상수 감독이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각본상을 주면서 심사위원들은 “홍 감독의 스크립트는 스토리를 얘기하거나 효율적으로 줄거리를 이어가는 것 이상으로, 액션과 다른 액션 사이의 간격을 순간적으로 조작한다”며 “인간 삶의 숨겨진 진실이 갑자기 나타나고, 그런 가운데 밝고 명쾌하다”고 평가했다.

‘인트로덕션’은 올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러닝 타임 66분.

/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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