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커피를 '해피오더'하니 캠핑 에어 매트도 왔다
어느덧 눈이 녹아 봄이 오면서 ‘캠핑’의 계절도 다가오는구나 하고 생각할 즈음, 인스타그램 타임라인을 넘기다가 우연히 ‘파스쿠찌 캠핑 에어 매트 해피오더 사전 예약’ 안내 게시물을 봤다. 해피오더를 통해 한정판 ‘아메리카노+캠핑 에어 매트 세트’를 2만2900원에 판매한다는 것.
지난달 19일 오전 10시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이달 4~5일 중 픽업을 원하는 파스쿠찌 매장과 요일 및 시간대를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주문이 잘 완료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화면에 떴다. 2만원짜리 커피를 맛있게 먹는 셈 쳤다.
빨간색 카페 파스쿠찌 로고가 박힌 검정색 캠핑매트는 별도의 공기 주입 없이 밸브만 열어두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에어 매트다. 파스쿠찌는 지난해 말부터 캠핑테이블, 캠핑체어에 이어 이번에 캠핑매트까지 다양한 협업 캠핑용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있다. 캠핑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품절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 매트가 담긴 수납 파우치에 어깨에 맬 수 있는, 파스쿠찌 레터링이 새겨진 밴드가 있어 손쉽게 집으로 픽업해왔다. 쇳덩이는 하나 없는 에어 매트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볍게 맬 수 있다. 제품 중량은 1.5㎏, 폴딩해 수납 파우치에 담긴 사이즈는 지름 20cm, 높이 66cm다.
버클을 풀고 에어 매트를 펼쳤다. 제품의 사이즈는 가로 60㎝, 세로 180㎝다. 성인 한 명이 똑바로 누워있을 정도의 사이즈다. 생각보다 가로 폭이 작아 웬만한 건장한 체격의 성인 남성이면 누웠을때 양손을 곱게 모으지 않으면 양 어깨와 양팔이 매트리스 밖으로 삐져 나온다. 만약 여러 개를 구매했다면 매트 양 옆에 똑딱이 단추가 있기 때문에 무한정 옆으로 연결 확장이 가능하다.
매트 위쪽 밸브는 일체형 베개 공기 주입을, 아래쪽 밸브는 매트리스 전체에 공기 주입을 담당한다. 동시에 열어두면 머리맡 부분이 성인 남성 손바닥 3분의 2 정도 높이(약 14~15cm)로 먼저 부풀어 오른다. 10여분 더 방치해두면 몸을 뉘이는 매트리스 부분도 성인 남성 검지손가락 절반 정도 높이(약 3~4cm)로 공기가 차오른다. 됐다 싶으면 두 밸브를 반대로 돌려 잠그고 누우면 된다.
머리맡의 베개 부분은 매우 빵빵해져 누우면 푹신하다 못해 머리가 약간 공중에 떠 있는 느낌마저 든다. 반면 몸통 자리인 매트리스의 두께감은 막상 누우면 땅 바닥 상태가 꽤 느껴질 정도로 얇은 느낌이 있다. 조금 더 부풀어 오르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에어 매트를 새로 득템했으니 이제 한 손에 커피와 맥주를 들고 캠핑을 떠날 차례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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