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교류에 헌신' 김윤광 성애의료재단 회장 별세

이충원 2021. 3. 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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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과 민간교류에 헌신한 인석(仁石) 김윤광(金潤光) 성애의료재단 회장(성애병원 설립자)이 5일 오후 8시께 성애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90년 북방권교류협회 부총재를 맡았을 때 김일성대 후배인 페렌레이 우르진 훈데브 당시 주한 몽골 대사와 친해진 것을 계기로 몽골에서 치료하기 힘든 환자들을 병원으로 초청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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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의료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몽골과 민간교류에 헌신한 인석(仁石) 김윤광(金潤光) 성애의료재단 회장(성애병원 설립자)이 5일 오후 8시께 성애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

김 회장은 1921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의 전신인 평양의대를 졸업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월남해 유엔 제8240부대 타이거여단 병원장과 육군 논산훈련소 의료행정장교로 복무했다.

1957년 충남 논산에 세운 성애의원을 1968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으로 옮겨 개원했고, 1982년에는 의료법인 성애의료재단, 1990년에는 광명의료재단을 각각 설립했다. 1990년 북방권교류협회 부총재를 맡았을 때 김일성대 후배인 페렌레이 우르진 훈데브 당시 주한 몽골 대사와 친해진 것을 계기로 몽골에서 치료하기 힘든 환자들을 병원으로 초청하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윤혜복지재단을 설립해 저소득 주민과 다문화 가정 지원에 앞장섰다. 2001년부터는 몽골 대사관과 협정을 맺고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의 치료비와 입원비를 할인해줬다. 아들 김석호 성애·광명의료재단 이사장도 몽골 명예영사를 맡고 있다. 2004년 몽골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훈장을 받았고, 2010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2004년 8월 나자크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오른쪽)으로부터 훈장을 받는 김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몽골 근로자 외에도 탈북자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 환자들의 건강을 위한 진료 지원에도 힘썼다. 2000∼2011년에는 대한병원협회 윤리위원장으로 일했고, 최근에는 서울 영등포구 명예구청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2000)와 '발전하는 몽골유목민'(2008)이 있다.

유족은 부인 김혜옥 성애·광명의료재단 부회장과 슬하에 딸 김은령(성애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아들 김석호(피부과 전문의)·사위 김영백(전 중앙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성애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8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원희 성애병원 행정부원장은 "의술을 통해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아오신 분"이라며 "종합병원을 개인 재산으로 두지 않고 의료법인으로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는 등 '오직 감사할 뿐'이라는 좌우명을 실천한 삶이었다"고 말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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