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날다가 '쾅'..새들의 무덤 투명방음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원 국지도 30호선에서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세운 투명방음벽에 새가 충돌해 죽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마창진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동읍∼봉강 간 국지도 30호선 투명방음벽이 설치된 도로 안팎에서 방음벽에 부딪혀 죽은 새의 흔적 24개가 발견됐다.
투명방음벽에는 죽은 새의 뼈와 날개, 다리, 살점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전했다.
투명방음벽에 새가 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남 창원 국지도 30호선에서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세운 투명방음벽에 새가 충돌해 죽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마창진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동읍∼봉강 간 국지도 30호선 투명방음벽이 설치된 도로 안팎에서 방음벽에 부딪혀 죽은 새의 흔적 24개가 발견됐다.
개똥지빠귀, 꿩, 멧비둘기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새매 등이 피해를 봤다.
투명방음벽에는 죽은 새의 뼈와 날개, 다리, 살점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전했다.
해당 구간의 투명방음벽은 1∼2m 높이에 1.6㎞ 길이 규모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뒤 지금까지 충돌 방지 스티커 등 보완 없이 자리를 지켜왔다.
충돌 방지 스티커가 없으면 날아가는 새가 벽을 인지하지 못하고 부딪힐 확률이 높다.
새는 높이 5㎝, 폭 10㎝ 사이 틈으로는 비행하지 않기 때문에 방음벽에 물감이나 스티커 등으로 점, 선을 표시하면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대부분 산을 깎고 진행되기 때문에 야생동물이 피해 볼 가능성이 높다"며 "공사 전 대책을 마련해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투명방음벽에 새가 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국의 투명방음벽과 건물 유리창에는 매일 2만 마리, 매년 800만 마리 정도 야생조류 충돌 사고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투명방음벽에 의한 피해는 건물 유리창 다음으로 심각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테이프 설치를 어떤 식으로 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ontactje@yna.co.kr
- ☞ '한국전의 예수' 미 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았다
- ☞ 필라델피아에서 가져온 '보물상자', 27년만에 꺼내다
- ☞ "절에 불만 있어서"…내장사 대웅전에 불 지른 승려 체포
- ☞ 홍준표가 어떤 글 올렸길래 조국이 페이스북 공유?
- ☞ 보르네오섬서 실종된 8세 소년, 악어 배 속에서 발견
- ☞ 故김자옥 동생 김태욱 前아나운서, 자택서 숨진채 발견
- ☞ 음이온 제품이 몸에 좋다고?…"과학적 근거없어,버리는 게 답"
- ☞ 리설주 여사가 북한서 받는 상상 초월의 대우
- ☞ 이낙연, 춘천 시장에서 여성이 던진 달걀에 얼굴 맞아
- ☞ '미스트롯2' 톱7, 새 예능 '내 딸 하자'서 다시 뭉친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미셸 오바마 출마하면 트럼프 압도"…바이든 사퇴 압박 고조(종합) | 연합뉴스
- 무인점포서 도둑으로 몰린 여중생…사진 공개한 업주 고소 | 연합뉴스
- "열여덟 못 넘긴다고 했는데…호랑이해만 네 번 겪었죠" | 연합뉴스
- "제일 좋은 날이었는데"…승진하고 상 받은 날 회사 동료들 참변(종합3보) | 연합뉴스
- 하천변서 술 마시고 운전대 잡았다가…모두 지켜본 CCTV에 덜미 | 연합뉴스
- 바이든 "TV토론 부진 해외출장탓…토론때 거의 잠들 뻔했다"(종합) | 연합뉴스
- 호날두 "마지막 유로 대회…PK 실패? 포기는 절대 없다" | 연합뉴스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맡다 숨진 강상욱 판사 순직 인정 | 연합뉴스
- 도둑맞은 아이폰 찾다 엉뚱한 집 방화…5명 살해 美남성 60년형 | 연합뉴스
- 부산 야산서 떨어진 바위 아파트 외벽 덮쳐…주민 대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