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다 팔려 새로 걸고..아트페어도 '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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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에 '봄'이 왔다.
전시장엔 관객과 갤러리의 활기가 넘쳤다.
화랑미술제는 매년 초봄, 국내 아트페어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열려 한 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역할도 한다.
개막 첫 날에는 너무 많은 관객이 몰려 전시장내 허용인원을 지키느라 문 밖에서 대기하는 줄이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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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신규 콜렉터 대거 등장 1억미만 작품 '싹쓸이'
최근 작고 김창열 화백 '물방울' 인기
이우환·박서보·하종현·이건용 블루칩작가 바롯
김재용·정희승·김미영 등 젊은 작가도 눈길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이쪽 벽에 있는 작품은 모두 팔렸습니다" "어제 그 작가님 작품은 다 나가서 새로 걸었어요"
아트페어에 '봄'이 왔다. 전시장엔 관객과 갤러리의 활기가 넘쳤다. 벽에 걸린 작품이 모두 팔려 작품을 새로 거는 '벽갈이'한 화랑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마스크와 시시때때로 뿌려대는 소독액이 없었다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한파가 몰아친다는 것을 잊을 수준이다. 제 39회 '화랑미술제'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 C홀의 풍경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장터로 꼽히는 '화랑미술제'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화랑미술제는 매년 초봄, 국내 아트페어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열려 한 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역할도 한다. 올해는 한국화랑협회 소속화랑 107곳이 참여해 미술품 3000여점을 출품한다.
최근 미술품 경매에서 인기를 반영하듯 고(故)김창열 화백의 '물방울'이 전시장을 점령했다. 갤러리현대를 비롯, 샘터화랑, BHAK갤러리, 이화익 갤러리, 박여숙 화랑 등 여러 화랑에서 '물방울'연작을 내걸었다. 시기도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다양하다. 가격대도 몇 달 전보다 올랐지만 좋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한 화랑 관계자는 "비슷한 사이즈에 다른 작품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이건용 등 국내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은 개막과 동시에 팔려나갔다. 이우환 작가의 경우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판화 작품이 많이 나왔다. 주황, 파랑, 연두색 점이 하나씩 자리한 다이얼로그 석판화는 개막과 동시에 판매가 완료됐다. 박서보는 후기 묘법이 하종현과 이건용은 근작이 걸렸다. 젊은 작가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재용 작가의 도넛 시리즈, 정희승 작가의 사진, 김미영 작가의 회화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람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RM을 비롯 각계 각층의 VIP가 전시장을 찾았다. 개막 첫 날에는 너무 많은 관객이 몰려 전시장내 허용인원을 지키느라 문 밖에서 대기하는 줄이 생기기도 했다. 판매 실적도 좋다. 기존 컬렉터는 물론 30~40대 신규 컬렉터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이 화랑들의 공통된 평가다. 한 갤러리 대표는 "1억원 미만 작품의 경우 나이대가 30~40대인 젊은층의 구매가 많았다"며 "팔린 작품 중 절반은 새로운 손님들"이라고 말했다. 한 화랑 대표는 "수년째 화랑미술제에 참여해 왔지만, '벽갈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술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했다.
이번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연달아 아트페어가 열린다. 4월에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5월에는 아트부산이 벡스코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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