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경]파월 의장 발언 실망감에 급락..세계 1등 금광산 업체 뉴몬트

김민기 2021. 3. 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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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안녕하세요, ‘주식으로 보는 경제’ 입니다.

이번 3월 1주차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상승에 대한 명확한 경고를 보내지 않은 영향으로 하락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화폐로서 금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 1등 금 광산 업체인 뉴몬트 마이닝을 이번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OECD 경제전망보고서 발표, 쿠팡 美증시 상장 예정, OPEC 연유 시장 보고서 발표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국채 금리에 냉온탕 반복하는 뉴욕 증시
이번 주 주요 이슈입니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10 년물 국채금리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가 안정되면 주가는 상승했는데요. 이로 인해 제롬 파월 의장이 무언가를 해주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의장이 국채금리 완화책에 대해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자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조정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존스는 1.11% 하락한 3만924.14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1.34% 내린 3천768.47에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2.11% 하락한 1만2723.47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1만2888.28에 출발했던 나스닥 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파월 의장이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무슨 발언을 할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파월 의장은 시장의 기대를 뒤로 한 채 “인내할 것”이라고만 말하자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최근 증시 조정론의 근거인 국채금리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을 지켜봤다”며 “연준의 목표를 위협할 수 있는 시장의 무질서한 상황 등을 우려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의 금리를 주시하는 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을 지켜보고 있다”며 발언 강도를 스스로 누그러뜨렸습니다.

전날까지만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장기금리를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혹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습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주면서 장기 채권 금리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정책입니다.

연준은 당장은 이런 정책을 쓰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유가까지 상승하고 있어 급하게 추가적인 정책을 발표할 경우 상품가격의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행동이 실제로 나오기 위해서는 유가가 안정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3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 못하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에 돌입한 만큼 불안한 시장상황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5일에는(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16포인트(1.85%) 상승한 3만1496.3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3.47포인트(1.95%) 급등한 3841.94에, 나스닥 지수는 196.68포인트(1.55%) 오른 1만2920.1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고용수치가 양호했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에는 1.62% 부근까지 순간적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5%대 중반으로 다시 내렸습니다.

■이번주 특징주 뉴몬트 마이닝
이번주는 세계 1등 금광산 업체 뉴몬트 마이닝 골드 코퍼레이션(NEM)을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뉴몬트 마이닝 주가는 현지시간 4일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55.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종이화폐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1930년 이후 달러 가치는 90년 만에 90%이상 떨어졌습니다. 달러 가치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금이 화폐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달러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의 가격 상승을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 각국이 통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앞 다퉈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광산 업체인 뉴몬트 마이닝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연간 약 3000톤이 공급되는 세계 금 채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약 6~7%를 기록하는 세계 1등 금 광산 기업입니다. 캐나다 금광 회사인 바릭 골드(Barrick Gold)가 전통적인 금 생산량 기준 세계 1등 금 광산 회사였으나, 뉴몬트 마이닝이 세계 4위 회사인 캐나다의 골드콥(Goldcorp)을 2019년에 인수 하면서 세계 1등 금광 회사로 올라섰습니다.

과거 금 가격이 하락하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금 가격이 24.6% 하락할 동안 뉴몬트와 바릭골드 주가는 각각 70.6%, 86.0% 하락습니다. 반면 금 가격 상승기인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금 가격이 62.6% 상승할 동안 뉴몬트와 바릭골드 주가는 215.7%, 169.1% 상승했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주에는 OECD 경제전망보고서 발표, 쿠팡 美증시 상장 예정. OPEC월간 원유시장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9일 발표되는 OECD 경제전망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전망에서 상향 하향 조정 여부가 주목됩니다. 쿠팡은 10일 최공 공모가를 산정하고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쿠팡의 희망 공모가는 27에서 30달러입니다.

또 11일에는 OPEC월간 원유시장보고서가 발표됩니다. WTI가 60달러선까지 오르며 산유국 움직임에 관심 높은 가운데, 원유 수요 전망이 주목됩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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